오클랜드 동물원의 ‘수마트라 호랑이(Sumatran tiger)’가 자신이 낳은 새끼를 죽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자야나(Zayana)’라는 이름의 암컷 호랑이는 지난 9월 1일(금) 새끼 한 마리를 낳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사산하고 말았다.
하지만 5일(화) 동물원 측은 자야나가 나머지 새끼도 죽였다고 밝혔는데, 관계자는 어미 호랑이가 새끼가 한 마리만 태어났을 때 죽이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어미 호랑이는 새끼를 키우는 데 필요한 2년의 집중 노력과 번식할 수 없는 기간이 종의 개체와 생존에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한 마리만 태어나면 취약해 결국 죽이는 일이 흔한데 이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어미 호랑이가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충분한 보살핌을 받고 편안한 상태로 돌아왔다면서, 조만간 수컷인 ‘라마(Ramah)’와 함께 다시 새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아냐는 2018년 미국 캔자스주의 토페카(Topeka) 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라마는 2017년에 오클라호마 동물원에서 태어났는데, 이들은 지난 2022년 11월에 번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 오클랜드 동물원에는 호랑이는 이들 2마리만 사는데, 수마트라 호랑이는 6종의 호랑이 종류에서 가장 작고 색상도 밝으며 야생에는 400마리 미만만 남아 이들은 ‘멸종 위기가 심각한 종(Critically Endangered species)’으로 분류된다.
또한 현재 전 세계 동물원에서는400마리에 가까운 수마트라 호랑이의 번식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