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린 가운데 바다로 쓸려갈 위험에 처했던 바지선에서 4명의 인부가 한 헬리콥터 조종사의 기민한 대처로 큰 화를 면했다.
9월 26일(화)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의 ‘모투 헬리콥터즈(Motu Helicopters)’ 조종사인 스티븐 우즈(Steven Woods)는 지난 며칠간 폭우가 쏟아진 오포티키(Ōpōtiki) 상공을 날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당시 그는 자기 일을 마친 뒤 지난 24시간 동안에 200mm 이상의 비가 내려 물에 잠긴 오포티카 인근을 비행하면서 언론에 전해줄 사진을 찍었는데, 이는 종종 그가 지역사회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하던 일이었다.
그런데 그가 비행을 마치고 막 착륙했을 때 해안경비대에서 하구에 있는 바지선의 인부 4명을 구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다시 비행에 나섰다.
당시 새 항구 건설 작업에 이용되던 바지선은 불어난 물의 압력에 줄이 풀려 바다로 떠내려갈 상황에 부닥쳤으며 게다가 물까지 안으로 들어오면서 침몰하던 위급한 상황이었다.
우즈는 바지선 위에 착륙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대신 그물망(scoop net)을 이용해 한 명씩 30m 떨어진 방파제로 이동시켰다.
구조 작업에는 단 5분밖에 안 걸렸지만 기술과 정확성이 요구되는작업이었는데, 또한 만약 제때 그가 도착하지 않았다면 바지선은 그대로 바다로 휩쓸려 내려갔을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번 구조 작업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으며, 또한 같은 날 나중에 바지선을 매는 또 다른 작업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