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을 탈곡하는 농기계(wheat thresher) 속에 숨겨진 7,000만 달러 상당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적발됐다.
오클랜드 항구를 통해 들여온 마약의 무게는 무려 200kg에 가까웠으며 1,000만 회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경찰과 세관 합동작전으로 적발된 마약은 두바이에서 배송된 것으로 믿어지며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숨긴 방법이 아주 정교했다면서, 이는 범죄 조직이 탐지를 피하고자 극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메스암페타민 반입이 뉴질랜드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만약 이를 차단하지 않았다면 지역사회에 2억 달러 이상 사회적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약이 담긴 탈곡기는 올해 7월 4일에 파투마호에(Patumahoe)에 있는 시골 집으로 배달됐으며 경찰은 그곳에서 18세에서 28세 사이의 남성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당시 마약을 빼내기 위해 탈곡기를 해체하던 중 체포되었으며, 이튿날 기계 수입과 관련해 27세와 36세 남성 2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총 6명의 용의자가 메스암페타민을 수입하고 소지한 혐의와 또한 범죄조직 가담 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들 중 일부는 MDMA와 코카인 공급, 그리고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또한 경찰청의 조직범죄수사팀(National Organized Crime Group)과 협력 기관이 추가로 조사한 결과, 수입을 관리하고 유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갱단 소속의 또 다른 27세에서 36세 사이의 남성 3명이 확인됐다면서, 이들 역시 이번 범죄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