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질랜드로 입국하는 이민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 8월까지의 연간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신기록을 세웠다.
10월 11일(수) 공개된 통계국의 잠정 추계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12개월 동안 순이민자는 총 11만 200명으로 집계됐다.
순이민자는 12개월 이상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뉴질랜드로 들어오는 사람과 그 반대로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을 차감해 집계하며, 뉴질랜드 시민권이나 영주권 보유 등 비자 상태와는 관계없이 거주지를 변경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통계국 담당자는 뉴질랜드로 입국한 연간 이민자 숫자가 지난 8월에 22만 5,4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의 출국자는 11만 5,100명이었으며 이는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인 지난 2012년 2월까지의 연간 11만 7,400명보다 약간 적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입국하는 이민자 9명 중 8명꼴로 뉴질랜드 여권이 아닌 다른 나라 여권으로 입국하는 등 최근의 순이민자 급증 추세는 계속해서 비뉴질랜드 시민권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팬데믹에 따른 국경 통제는 2022년 초부터 완화되기 시작해 그해 8월부터 모든 외국 학생과 방문객에게 개방됐는데, 올해 8월까지 비시민권자의 입국은 연간 19만 9,500명으로 작년에 비해 거의 300%가 늘었다.
반면 8월까지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출국자가 연간 6만 8,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가 늘어났고 반면 입국자는 2만 5,900명으로 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출국자와 입국자를 감안한 시민권자의 연간 순이민자는 마이너스 4만 2,600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2년 2월의 4만 4,400명에 거의 다가간 숫자인데, 출국자 중 53%가 호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