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보호구역에서 올해 첫 키위 새끼가 부화했다.
‘윌로우뱅크 와일드라이프 리저브(Willowbank Wildlife Reserve)’에서 지난 10월 2일(월) ‘로위(Rowi ) 키위’ 새끼가 부화한데 이어 14일(토)에는 ‘하스트 토코에카(Haast Tokoeka) 키위’ 새끼가 태어났다.
현재 이곳에서는 또한 ‘큰 점박이(great spotted) 키위’와 ‘북섬 갈색(North Island brown) 키위’도 인큐베이터에서 부화 중이다.
키위가 부화하기까지는 두 단계가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아기 키위가 알의 뭉툭한 끝 부분의 공기 주머니에 부리를 찔러 넣는 이른바 ‘안에서 깨기(internal pip)’ 단계이다.
이후 껍질에 첫 번째 균열이 나타나는 ‘외부 핍(external pip)’이 나타나는데 키위가 전체 부화 과정을 마치는 데는 보통 약 5~7일이 걸린다.
하지만 이번에 태어난 토코에카 키위는 단 4일 만에 모든 부화 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새로 태어난 2마리 모두 보육상자(brooder)에서 3~4주간 머물다가 사육장으로 이동한다.
윌로우뱅크 와일드라이프 리저브는 키위 보호 프로그램인 ‘Operation Nest Egg’에 참여 중인데, 이 프로그램은 둥지에서 알이나 새끼를 꺼내 야생에서 자립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클 때까지 키워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통 야생에서 부화한 키위 새끼 중 성체로 성장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보호 프로그램을 통한 경우 생존 확률은 65%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