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오아마루(Oamaru)에 있는 한 학교의 학생들이 학교 캠프에 참가했다가 일부가 길을 잃고 하룻밤 동안 일행과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세인트 케빈스 칼리지(St Kevin's College)의 Y11 학생 2명과 직원 2명이 3일간 체육 캠프를 갖던 중 지난 10월 18일(수) 중부 캔터베리에 있는 ‘마운트 소머스(Mt Somers) 트랙’의 마지막 구간에서 방향을 잘못 잡았다.
당일 저녁 7시 45분경 이 사실이 경찰에 신고된 가운데 출동한 수색구조대(SAR)는 밤에 이들을 발견하고 함께 야영한 후 다음 날 아침 7시에 출발해 정오 무렵에는 다른 일행과 합류할 수 있었다.
이들은 당시 적절한 복장과 물, 식량을 갖고 있었고 별다른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지 않았으며 대피를 위한 텐트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구조대 측은 사건 이후 그룹이 자기들이 처한 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일행에서 떨어졌을 때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에서는 길을 잃은 학생 부모는 물론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상황을 알렸는데, 그런데 학생들 휴대폰을 통제하는 바람에 일부 학부모가 아이들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12시간 동안 통화하지 못해 딸이 안전하게 잘 있는지 알 수 없었던, 자기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냈다고 불만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은 수색 기관을 비롯한 당국에 잘못된 정보를 줘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기 위해 정해진 표준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사건을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한 학교 측은 트랙 표지판과 관련해 수색구조대가 권고한 내용을 자연보호부(DO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