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업률(unemployment rate)이 지난 분기보다 상당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
11월 1일(수) 나온 통계국 자료를 보면, 계절을 감안한 올해 9월 분기의 실업률은 3.9%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6월 분기의 3.6%보다 0.3%p나 높아진 수치이다.
통계 담당자는 실업률은 지난 2022년 9월 분기에 3.2%를 기록한 후 그해 12월과 올해 3월에 각각 3.4%, 그리고 6월 분기의 3.6% 등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업자(unemployed)’와 ‘불완전 고용자(underemployed)’, 그리고 ‘잠재 노동력(potential labour force)’까지 모두 포함해 여분의 노동력을 측정하는 더 넓은 범위의 노동시장 측정 방법인 ‘불완전 이용률(underutilisation rate)’도 직전 분기의 9.9%에서 지난 분기에는 10.4%로 올라갔다.
이처럼 불완전 이용률이 올라간 데는 잠재 노동력 증가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이와 함께 현재 일하고 있으면서도 추가로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불완전 이용률을 높인 이유이다.
추가로 일을 찾는 경우는 생활비가 상승해 기존 수입으로는 생활이 어렵거나 또는 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이자 등을 내고자 다른 일을 찾는 경우 등이 있다.
담당자는 연간 실업률과 불완전 이용률이 높아진 것은 2021년과 2022년에 노동시장이 경쟁적이었던 데 이어 현재 노동력의 여유가 전보다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9월 분기에 불완전 이용률에 속하는 인원이 1만 3,000명 늘었는데 그중 실업자와 불완전 고용자는 각각 8,000명과 7,000명씩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먀 잠재 실업자는 2,000명 줄었다.
한편 지난 분기 고용률(employment rate)은 69.1%로 사상 최고치였던 69.8%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1986년에 ‘가계노동력 조사(Household Labour Force Survey)’가 시작된 이래 다섯 번째로 높다고 담당자는 설명했다.
고용률은 생산가능연령 인구 대 취업자 숫자를 나타내는데, 지난 분기에 생산가능연령 인구는 3만 1,000명이나 늘어났지만 취업자는 같은 분기에 6,000명이 오히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