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인 ‘헥터스(hector’s) 돌고래’ 한 마리가 오타고 반도 앞바다에서 어망에 걸려 죽었다.
12월 12일(화) 1차산업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고정그물(set net)이 금지된 돌고래 보호구역 외부에 설치된 상업용 선박의 고정그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헥터스 돌고래는 남섬 인근 바다 전체에 걸쳐 1만 2,000에서 1만 8,5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 사건이 일어난 해역에서는 9,000마리가 사는 것으로 보인다.
어업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취약한 종인 헥터스 돌고래의 죽음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는 올해 10월 1일부터 시작한 어획 시즌에 이 수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헥터스 돌고래 포획 사건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 소중한 보물(타옹가)의 우발적인 포획을 줄이고자 사건을 수산업계에 통보하는 한편 더 이상 포획을 피하고자 자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무엇인지 어민 및 수산업계 대표자와 긴급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업부는 추가로 규제 사항 변경을 고려해야 하는지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해당 수역의 모든 상업용 고정망 어선에는 선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 어선 회사는 11월 10일에 포획된 돌고래가 다른 종류의 돌고래라고 보고했지만 어업부는 영상을 통해 헥터스 돌고래임을 확인했다.
헥터스 돌고래는 성체의 길이가 1.5m 정도로 가장 작은 고래 종류이며 미키 마우스의 귀처럼 보이는 둥근 등지느러미를 갖고 있는데, 주로 남섬 연안에 살지만 북섬 해역에도 일부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