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동절 연휴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반가운 기록이 세워졌다.
경찰에 따르면 10월 25일(금) 오후 4시부터 시작해 29일(화) 오전 6시까지 이어진 경찰의 노동절 연휴 사고 집계가 끝난 가운데 도로에서 사망자가 전혀 없었다.
이는 노동절 연휴로서는 처음 있는 새로운 기록인데, 이번 이전까지 최저 사망자 기록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한 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다친 바 있다.
노동절 연휴 중 사망자와 중상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83년으로 당시 13명이나 사망하고 248명이 다쳤다.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6명이 사망했고 2022년에는 5명, 2021년에는 6명, 그리고 2020년에는 8명이 사망하는 등 매년 적지 않은 인명이 노동절 연휴 교통사고로 희생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사망자가 없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결과라면서, 많은 사람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겠지만 아직도 교통 안전 측면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통계, 특히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경찰 관점에서는 경찰의 노력도 그 시스템의 일부라면서, 지난 2년 동안 경찰은 많은 일을 했고 인력 배치 방식에 상당히 중요한 변화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의 73%가 시골 지역 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피해가 큰 지역에 경찰을 배치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런 지역에서 단속이 지난 2년간 두 배로 늘어나 전반적인 사고 억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연휴에는 기상 악화에 대한 경보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며,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도로로 나서는 대신 집에 머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웰링턴 인근 고속도로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는 사람들을 봤다면서 이는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NZTA 관계자도 사망자가 없더라도 사고로 많이 다친 사람은 평생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도로에서는 방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속도와 충분한 휴식, 그리고 여유를 가지는 등 기본적인 것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들어 연휴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부활절 연휴에 7명, 국왕 탄신일 연휴에 4명이 사망했으며 마타리키 연휴에는 한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