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다니버크에서 치명적인 벌집 질병이 확산되면서, 취미로 양봉을 하는 사람들이 양봉 산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부저병으로 알려진 '아메리칸 파울브루드(American foulbrood, AFB)’ 질병으로 인해 지역의 양봉가들은 벌집을 태우고 있다. 이 치명적인 질병은 포자를 형성하는 박테리아인 파엔바실러스 유충(Paenibacillus larvae)에 의해 발생한다. 미국부저병은 꿀벌의 유충에 병원균이 침투하여 유충벌을 썩게 하는 질병이다.
양봉 감사원인 탐 테일러는 1News에 감염된 벌집을 방치하면 질병의 확산이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결국 감염된 벌들은 죽게 되고, 주변의 다른 벌들이 와서 그 벌집을 털고, 그렇게 되면 감염이 주변의 다른 벌집으로 퍼지게 된다고 말했다.
탐 테일러는 특히 꿀을 수출하는 양봉가들에게 벌집 등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이미 꿀에서 미국 부저병(AFB)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꿀에서 AFB 포자가 발견되면 그 꿀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경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모든 양봉가들이 법적으로 벌집을 등록해야 하며, 이는 질병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에 도움을 된다. AFB 사례가 발견되면 양봉가는 7일 이내에 벌집을 불로 파괴해야 한다.
이는 많은 양봉가들에게 가슴 아픈 과정이 될 수 있다.
지역 양봉가 크리스 본은 자신의 벌을 반려동물처럼 여겼다며, 최근 남아 있던 모든 벌집을 태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종일 울었다며,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벌을 죽이려면 모든 벌들이 벌집에 돌아와 있는 밤에 위발유를 벌집 안으로 부어 벌들을 죽여야 하는데 벌들이 죽어가는 동안 벌집에서 나는 소리가 들린다고 그는 전했다.
미국 부저병(AFB) 국가 해충 관리 계획 기관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 동안 뉴질랜드 전역에서 약 1,574건의 질병 사례가 확인되었다. 단 몇 주 만에 다니버크(Dannevirke)에서만 7건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당국은 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부저병(AFB)은 일반적으로 반경 1km 이내에서 퍼지지만, 다니버크의 경우 사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전문가들은 등록되지 않은 다수의 벌집 소유자나 방치된 벌집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FB 관리 기관의 니하리카 롱은 벌집 등록이 질병 확산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니하리카 롱은 안타깝게도 등록되지 않은 양봉가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산업 전체의 공동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벌통을 등록하면, 질병 관리에 관한 올바른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부저병(AFB) 사례가 주변에서 발견될 경우, 즉시 근처 벌집을 검사하도록 양봉 감시관을 파견하는 절차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