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경주용 사이클을 훔친 도둑을 선수들이 신속하게 붙잡아 경찰에게 넘겼다.
지난 1월 18일 남섬 인버카길에서 열린 ‘NZ Criterium Championships’의 일부 경주가 끝나고 선수들이 케밥 가게에서 식사하는 도중에 한 남성이 사이클에 올라탄 후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난당한 사이클의 주인인 잭 패터슨(Zakk Patterson)은, 당시 사이클을 가게 앞에 두고 별로 신경 쓰지 않은 채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가 이를 훔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이 광경을 목격한 선수 중 2명이 케밥을 입에 문 채 즉시 사이클에 올라타고 도둑의 뒤를 쫓아갔으며 패터슨은 뛰어갔지만 이들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패터슨은 두 선수가 뒤쫓는 것을 본 순간 그들이 도둑을 따라잡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도둑이 흉기를 지녔거나 약물에 중독돼 이들을 다치게 하지 않기만을 바랐다고 말했다.
결국 도둑은 붙잡히기 전까지 세 블록을 더 달려가기는 했지만 추적한 선수들 사이에 끼여 붙잡혔으며 3대나 되는 경찰차도 1분 이내에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
붙잡히던 당시 가쁜 숨을 몰아쉬던 범인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범인이 훔치려던 도로 경주용 사이클은 1만 5,000달러짜리인데, 사소한 손상만 입었고 패터슨은 이튿날 열린 고어-인버카길 경주에서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경주를 마쳤다.
한편, 인버카길 출신의 31세로 알려진 범인은 1월 20일 절도 혐의로 기소돼 인버카길 지방법원에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