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심장 스캔 대기 환자들, 심각한 지연으로...

일부 심장 스캔 대기 환자들, 심각한 지연으로...

0 개 1,559 노영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진단받기 위해 심장 스캔을 기다리는 일부 환자들이 심각한 지연으로 인해 ‘사형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상황이 극도로 심각해지자, 한 의사 단체는 지난해 말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심장 건강 관리 개선을 위한 도움을 호소했다.

뉴질랜드 아오테아로아 심장 재단(The Heart of Aotearoa New Zealand Kia Manawanui Trust)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최소 15,000명의 환자가 심장 질환 진단을 위한 초음파 검사(심초음파)를 대기 중이며, 이는 심장 및 암 치료를 위한 필수적인 검사이다.

재단의 의료 책임자인 사라 페얼리 박사는 와이카토(Waikato)와 웰링턴(Wellington) 지역이 특히 큰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카토 지역에서는 현재 7,500명의 환자가 심장초음파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중 약 80건이 긴급 사례로 알려졌다. 38주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현재 약 1년을 기다려야 하며, 개인 병원에서는 800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빠른 검사가 불가능하다. 일반 대기 환자들은 아예 예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웰링턴에서는 대기 기간이 10개월에 달한다.

페얼리 박사는 이러한 지연으로 인해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동료 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대기 명단에 있는 동안 환자들이 건강이 악화되거나 심각한 위험에 처하는 경우를 직접 목격했다고 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페얼리 박사는 ‘건강상의 피해’를 말할 때, 이는 질환이 고위험군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10월 14일 자 공개 서한에서, 페얼리 박사와 재단 최고경영자인 레티시아 하딩은 뉴질랜드의 의료 시스템이 심장 질환 환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심초음파 검사가 심부전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의 출발점이며, 판막 질환 의심 환자의 진단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심장학과 전문의들은 럭슨 총리에게 보낸 레터에서, 대기 명단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고 더 이상 이를 방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스템이 붕괴되었고, 뉴질랜드 국민들이 자신의 생명으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의들은 신속한 검사를 위해 추가적인 심장병 병상, 의료 인력, 재정 지원이 필요하며, 수술실 및 진단 장비, 필수 의료 기기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약품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심장 재단은 지난해 12월 16일에도 같은 요구를 반복했지만, 페얼리 박사는 의료 수용 능력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공개 서한을 보낸 후 총리실이나 보건부, 관련 담당자로부터 직접적인 답변이나 소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심장 재단의 심장 전문의 자문 위원이자 뉴질랜드 심장학회(Cardac Society New Zealand) 대표인 마틴 스타일스 박사는, 환자들이 개인 병원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도록 권유받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어떤 환자는 수술을 준비하기 위해 3개월 내에 심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검사가 1년 이상 지연되는 바람에 수술이 훨씬 더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졌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스타일스 박사는 와이카토 병원의 관할 지역인 레이크스(Lakes), 타이라휘티(Tai Rāwhiti), 타라나키(Taranaki) 지역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들은 뉴질랜드 내에서 심장 치료 접근성이 가장 열악한 곳 중 하나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며, 마오리 및 태평양 섬 출신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결국 의료 형평성 문제이기도 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스타일스 박사는 또한 검사 결과 보고 지연이 의사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은 예약한 진료에 방문하지만, 검사가 지연되면서 검사 결과 없이 진료를 보게 된다고 그는 전했다.

스타일스 박사는 더 효율적으로 일하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며 솔직히, 이제는 지쳤다고 호소했다. 그는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해결책 필요>
오타고 대학교(Otago University) 임상 초음파 교수인 질리안 월리 박사는, 일부 긴급 심초음파 검사 요청이 심장 질환자가 아닌 다른 질환(암 치료 및 마취 준비 등)과 관련되어 있어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리 박사는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양 전문 간호사가 높은 품질의 초음파 검사를 수행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장 전문의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필요한 환자들이 더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월리 박사는 말했다.

또한, 더 나은 IT 인프라를 구축하여 불필요한 반복 검사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리 박사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기 어려워서, 같은 검사를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병원 내에서도 응급실(ED)에서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서 그냥 다시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불필요한 검사로 인해 새로운 환자들이 검사를 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대응과 우려>
테 와투 오라(Te Whatu Ora) 와이카토 지역 심장 전문 책임자인 TV 리우 박사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와 급성 질환으로 인해 심장 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TV 리우 박사는 연간 약 11,000건의 심장 초음파 검사를 수행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 용역을 활용하며, 심도자실(cath lab) 확충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부 장관 시메온 브라운은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추가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카토 지역에서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지만,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기 위해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창의적인 해결 방안과 정책 제안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신분 도용해 시민권까지 받은 이민자 유죄 평결

댓글 0 | 조회 1,674 | 1일전
다른 사람의 신원을 도용해 장기간에 걸쳐 이민 사기를 저지른 부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지난 3월 21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13일간의 배… 더보기

65세 이후에도 일하는 인구 20만 명, 갈수록 증가

댓글 0 | 조회 1,312 | 1일전
뉴질랜드에서 65세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통계국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의 뉴질랜드인 20만 명가량이 여전히 일하고 있다.이들 중에서 70세 이상도 … 더보기

서비스와 상품 수출 증가 “NZ 경상수지 적자 감소”

댓글 0 | 조회 331 | 1일전
2024년 마지막 분기의 ‘경상수지 적자(current account deficit)’가 직전 분기에 비해 4억 달러 이상 줄었다.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 더보기

화이트섬 “간헐적 분화 활동 확인, 경보는 그대로 유지”

댓글 0 | 조회 256 | 1일전
화산 전문가들이 최근 관측 비행을 통해 ‘화카아리/화이트(Whakaari/White)섬’의 분화구 바닥에서 ‘간헐적 폭발적 활동(intermittent explo… 더보기

야간 사냥 중 사망사건, 40대 남성 과실치사로 기소

댓글 0 | 조회 482 | 1일전
사냥 중에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한 명이 과실치사(manslaughter) 혐의로 기소됐다.이번 사고는 지난 3월 21일 한밤중에 베이 오브 플렌티의 화카타… 더보기

“식수 저수조에 동물 배설물이…” 물 끓이도록 경보 발령

댓글 0 | 조회 585 | 1일전
북섬 마나와투 지역 한 마을의 상수도 저수조에서 설치류 배설물이 발견돼 물을 끓이라는 경보가 내려졌다.타라루아(Tararua) 시청은 3월 25일 아침에 우드빌(… 더보기

지난해 12월 분기 “GDP 0.7% 늘면서 증가세 반전”

댓글 0 | 조회 187 | 1일전
지난해 12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증가했다.통계국이 3월 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9월 분기에는 그 전 분기보다 1.1% 줄어들… 더보기

초록입 홍합 치패 미보고, 10만 달러 이상 벌금과 보상금 부과

댓글 0 | 조회 1,800 | 2일전
노스랜드의 상업 어업자가 초록입 홍합 치패(어린 개체)를 미보고하고 판매한 혐의로 10만 4천 달러 이상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48세의 데이비드 존 로벨은 … 더보기

오클랜드 CBD, 보도로 돌진한 차량 5명 부상, 1명 위독

댓글 0 | 조회 2,162 | 2일전
월요일 오클랜드 중심지에 위치한 오클랜드 대학교 근처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여 5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Symonds Street에서 사고가 발생한… 더보기

뉴질랜드, 기상재해 손실 추적 전담 데이터베이스 없어

댓글 0 | 조회 394 | 2일전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교 재해 기후 변화 학과장인 일란 노이는 뉴질랜드에 기상 재해로 인한 손실을 추적하는 전담 데이터베이스가 없다고 지적한 것을 RNZ이 지면에 … 더보기

오클랜드, 높은 나무 꼭대기에 도로 콘이???

댓글 0 | 조회 1,465 | 2일전
오클랜드 카운슬은 도심의 한 높은 나무 꼭대기에 도로 콘이 어떻게 놓였는지 조사하고 있다.Symonds Street Cemetery에 위치한 이 나무는 지면에서 … 더보기

최우수 의대 졸업생, 병원 취업에 어려움 겪어

댓글 0 | 조회 2,255 | 2일전
한 병원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최우수 의대 졸업생은, 뉴질랜드의 보건 기관인 보건 뉴질랜드(Te Whatu Ora – Health New Zealand)… 더보기

오랑아 타마리키, 개인정보 유출

댓글 0 | 조회 489 | 2일전
오랑아 타마리키(Oranga Tamariki:OT)에서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드러났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한 직원이 학대 피해자인 한 어머니의 파일을 … 더보기

CHCH, 협박 사건으로 한 주택 대피 조치

댓글 0 | 조회 457 | 2일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경찰이 한 개인의 안전을 지키기기 위해 시드넘(Sydenham)의 한 주택 주변에 통제선을 설정했다.월요일 오전 10시 40분경, 경찰은 퍼시벌… 더보기

캔터베리 폴리텍 '아라', 구조조정 제안

댓글 0 | 조회 908 | 4일전
캔터베리 아라 연구소(Ara Institute)에서 제안된 구조 개편이 일자리 삭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고등교육노조(TEU)는 밝혔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더보기

크립토스포리디움 감염 확산, 일부 수영장 물 빼기로..

댓글 0 | 조회 2,134 | 5일전
헛 시티 카운슬(Hutt City Council)은 웰링턴 광역 지역에서 발생한 위장 질환 확산과 관련해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osis) 감염과… 더보기

오클랜드 인기 레스토랑, '블러프 굴' 메뉴에서 제외

댓글 0 | 조회 2,917 | 5일전
오클랜드의 한 인기 레스토랑이 블러프 굴(Bluff oysters)을 메뉴에서 제외했다. 이는 응아이 타후(Ngāi Tahu)가 어장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더보기

교육부 장관, 리벨레 파산 소식을 언론 통해 알아

댓글 0 | 조회 1,358 | 5일전
에리카 스탠포드 교육부 장관은 학교 급식 제공업체 리벨레(Libelle)가 파산 절차에 들어간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이는 교육부 차관이 그녀… 더보기

정부 성과 평가, 최저치 기록

댓글 0 | 조회 858 | 5일전
최근 입소스 이슈 모니터(Ipsos Issues Monitor) 설문조사에서, 뉴질랜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10점 만점에 4.2점을 부여했다. 이는 2017년 … 더보기

블루브리지, 새로운 쿡 해협 페리 구매 발표

댓글 0 | 조회 632 | 5일전
블루브리지(Bluebridge)는 28년 된 쿡 해협 페리를 대체할 새로운 선박을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현재 이 회사는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페리로 스트레이트…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81호 3월 25일 발행

댓글 0 | 조회 811 | 5일전
오는 3월 25일 코리아 포스트 제 781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매년 4월이면 뉴질랜드의 안작데이(ANZAC Day)가 있는 달이다. 이날은 뉴질랜드와… 더보기

4명 사망 교통사고, 운전자 단 3시간만 수면

댓글 0 | 조회 1,605 | 5일전
한 검시관은 캔터베리의 레이크 푸카키 인근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사망한 4명 중 한 명인 차량 운전자가 '너무 피곤한 상태'였으며 운전을 해서는 안 되었… 더보기
Now

현재 일부 심장 스캔 대기 환자들, 심각한 지연으로...

댓글 0 | 조회 1,560 | 6일전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진단받기 위해 심장 스캔을 기다리는 일부 환자들이 심각한 지연으로 인해 ‘사형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더보기

오클랜드 시민들, 야외 물 사용 줄여야...

댓글 0 | 조회 1,998 | 6일전
오클랜드가 더 건조한 날씨에 대비하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야외 물 사용을 줄여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현재 오클랜드의 댐 수위가 가뭄 관리 계획(Drought Ma… 더보기

전자 모니터링 장치 미작동, 상업 어부 벌금 부과

댓글 0 | 조회 458 | 6일전
남섬 넬슨(Nelson) 출신의 상업 어부가 위치 전송 장치를 지속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혐의로 34,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뉴질랜드 상업 어업 규정에 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