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의대 졸업생, 병원 취업에 어려움 겪어

최우수 의대 졸업생, 병원 취업에 어려움 겪어

0 개 2,962 노영례

ad297865e5f5d50ffc848f1a8108bf3d_1742779480_6044.jpg
 

한 병원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최우수 의대 졸업생은, 뉴질랜드의 보건 기관인 보건 뉴질랜드(Te Whatu Ora – Health New Zealand)가 현지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이 시스템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말리 조셉은 2022년 오클랜드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며 최우수 일반의(GP) 상을 받았지만, 의사로 자격을 갖추려면 아직 최소 2년의 현장 실습이 필요하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자마자 와이테마타(Waitematā)에서 인턴십을 얻었으나, 개인적인 위기가 겹치면서 몇 개월 만에 사직했다.


그 이후로 그는 전국 모든 지역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말리 조셉은 자신이 한 번 인턴십을 시작했다가 중도에 그만두었기 때문에, 보건부의 공식적인 재입사 기준이나 정책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년 25~30명의 의대 졸업생, 인턴십 보장받지 못해

마를리 조셉만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생은 아니다. 매년 약 25~30명의 의대 졸업생이 보건 뉴질랜드로부터 인턴십을 보장받지 못하는데, 이들은 학비를 내고 공부한 외국인 학생들이다.


뉴질랜드 의대생 협회는 이들의 상황을 매우 고통스럽고 전혀 불필요한 일이라고 규정하며, 정부가 모든 졸업생에게 자리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의대생 협회는 뉴질랜드에 이 젊은 의사들이 필요하지만, 시스템은 여전히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대 졸업생 3명 중 1명, 10년 내 뉴질랜드 떠나

오클랜드 대학교 의과대학 및 보건과학 학장인 워릭 백은 뉴질랜드가 훈련한 모든 의사들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릭 백 교수는 뉴질랜드를 떠나는 의사들은 최소 5~6년 동안 훈련을 받았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오래 뉴질랜드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의사들이 뉴질랜드의 이중 문화 시스템에 맞춰 교육을 받았으며, 의료 시스템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이미 뉴질랜드 시스템에 적응한 인재들이고, 반면 해외에서 온 사람들은 우리 시스템에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와 오타고 의대는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50명 늘려 639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워릭 백교수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료위원회(Medical Council)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 중 30%가 10년 내 해외로 떠난다.


워릭 백교수는 단순히 더 많은 의대생을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을 붙잡아 두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졸업생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타고 대학교 보건과학 부학장인 메건 기븐스는 오타고 의대에는 매년 5명에서 25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학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고 대학교는 의대에서 외국인 학생 수를 공식적으로 제한하지 않지만, 정부가 허용하는 최대한의 뉴질랜드 학생을 우선적으로 입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학생들은 자국 정부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메건 기븐스 교수는 현재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데 가장 큰 제약은 정부가 부과한 인원 제한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65명 의대 졸업생, 이 중 563명 인턴십 신청

지난해 565명이 의대를 졸업했고, 이 중 563명이 보건 뉴질랜드에 1년 차 인턴십을 신청했다. 거의 모든 지원자가 일자리를 제안받았으나, 26명은 이를 거절했다.


보건 뉴질랜드는 그들이 왜 제안을 거절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보건 뉴질랜드, 인력난을 자금 확보 수단으로 이용' - 노동조합

하지만 레지던트 닥터스 협회(Resident Doctors Association) 대표 데보라 파월은 일부 졸업생들이 더 높은 급여를 받고 학자금 대출을 빨리 갚기 위해 해외로 바로 떠났다고 전했다.


매년 인턴십 자리는 뉴질랜드 의대 졸업생 수에 맞춰 증가하지만, 병원은 여전히 모든 수준에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데보라 파월은 이건 자금 문제라며, 보건 뉴질랜드가 더 많은 자금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보건 뉴질랜드가 추가 자금을 받지 않는 한 인턴십 정원을 늘리고 싶어하지 않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선임 의사가 부족하고, 선임 의사를 확보하려면 레지던트(인턴) 의사가 필요하며, 레지던트 의사를 확보하려면 의대 졸업생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노스랜드에서 GP로 일하고 싶지만, 꿈이 흔들리는 말리 조셉

말리 조셉은 보건 뉴질랜드가 초과 근무 수당과 임시직 고용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면서도, 정규직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지 않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오클랜드 주요 병원들은 4주 동안 2,900회의 추가 교대근무에 약 2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약 17,500시간의 추가 근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가 연중 지속된다면, 오클랜드만 해도 약 110명의 정규 주니어 의사가 부족한 셈이며, 이에 따른 임시직 고용 비용은 연간 약 2,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금액이면 매년 300명 이상의 정규 주니어 의사를 고용할 수 있고, 이는 연속적인 진료 제공과 의료진 번아웃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리 조셉은 말했다.


노스랜드의 왕가레이(Whangārei)에서 성장한 말리 조셉은, 노스랜드 지역의 1차 의료 서비스는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고, GP로 고향에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노스랜드에서 GP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겨우 2년간의 인턴십을 요청하는 것이 그렇게도 가치 없는 일인지 참으로 모욕적이라며, 이것은 정책 실패이며, 인적 자원과 세금 낭비라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뉴질랜드 의료위원회는 해외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이 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기존 60명에서 180명으로 3배 확대했다. 이들이 시험에 합격하면, 마찬가지로 2년간의 감독하에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말리 조셉은 보건 뉴질랜드가 인턴십 자리를 확장하지 않았고, 그 결과, 한쪽에서는 뉴질랜드 의대 졸업생을 내쫓으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해외 의사들을 받아들이는 모순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보건 뉴질랜드의 인력 기획 및 개발 책임자인 존 스누크는 모든 뉴질랜드인의 더 나은 건강 결과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정적인 임상 인력을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개의 의사 교육 장소를 추가로 발표하려면 병원과 1차 진료 시설 모두에서 PGY1 및 PGY2(대학원 1년차 및 2년차)직책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예상되는 의대 졸업생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적합한 직책을 찾거나 필요한 경우 추가 직책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기에는 필요한 감독 및 교육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부 시메온 브라운 장관은 이번 달 초에 최대 100명의 국제 의대 졸업생과 50명의 국내 졸업생이 병원 대신 주로 1차 진료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근로자 절반 이상 “자기가 선택한 직업을 후회한다”

댓글 0 | 조회 32 | 9분전
뉴질랜드 근로자의 절반 이상(54%)이 자신이 선택한 직업을 후회하며 시간이 가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결과는 취업 웹사이트인 ‘Seek’의 … 더보기

40대 남성 “경찰차 잇달아 들이받아 경찰관 5명 부상”

댓글 0 | 조회 37 | 11분전
차를 몰고 경찰차 3대를 들이받아 5명이나 되는 경찰관을 다치게 한 남성이 붙잡혔다.사건은 4월 1일 오후 5시 30분이 되기 직전, 북섬 남부 로어 헛의 에프니… 더보기

이번 주말부터 일광절약제(서머타임) 해제

댓글 0 | 조회 397 | 2시간전
이번 주말에 ‘일광절약제(daylight saving time)’가 종료된다.여름철 낮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지난해 9월 29일(일) 새벽 2시부터 시작했던… 더보기

불난 집에서 주인 구한 반려견

댓글 0 | 조회 541 | 13시간전
불이 난 집에서 잠자던 주인을 구한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가 뒤늦게 화제가 됐다.크라이스트처치의 비숍데일(Bishopdale)에 사는 피터 맥미칸(Peter Mcm… 더보기

마약 밀매로 호화판 생활 즐겼던 갱단 리더

댓글 0 | 조회 897 | 13시간전
마약을 밀매하면서 호화 생활을 했던 갱단 리더에게 7년 7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크라이스트처치의 리키 마이클 테 랑기 포아(Ricky Michael Te Ran… 더보기

여전히 유행 중인 코비드-19 바이러스

댓글 0 | 조회 698 | 13시간전
팬데믹이 시작된 지 어느덧 5년이나 지나갔지만 코비드-19 바이러스는 여전히 건재하면서 매주 사망자를 내고 있다.4월 1일 나온 보건 당국 자료에 따르면, 이 바… 더보기

험준한 계곡에서 익사한 외국 사냥꾼

댓글 0 | 조회 365 | 13시간전
6년 전 서던 알프스 산맥에서 사망한 덴마크 출신의 남자 사냥꾼이 익숙하지 않은 지형에서 폭우 이후 강을 건너다 휩쓸려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검시관의 보고서가 … 더보기

애시버턴 시청 “공중화장실 파손 잦아, 유료화장실 도입 검토”

댓글 0 | 조회 325 | 13시간전
중부 캔터베리 지역에서 공중화장실 기물이 파손되고 물품을 훔쳐 가는 사건이 잇따르자 화장실을 유료로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지역 납세자들은 지난 2년간 화장실과 관… 더보기

웰링턴 로즈니스, 주택에서 2명 숨진 채 발견

댓글 0 | 조회 326 | 13시간전
웰링턴 로즈니스(Roseneath) 지역의 한 주택에서 두 사람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헤일리 라이언 수사관에 따르면, 경찰은 월요일 밤 10시경… 더보기

웰링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우버 운전자

댓글 0 | 조회 238 | 13시간전
지난달 웰링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우버 운전자(Uber Driver)의 신원이 공개되었다.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로워 헛(Lower Hutt) … 더보기

손상된 배터리, 퀸스타운 재활용 센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

댓글 0 | 조회 185 | 13시간전
퀸스타운의 재활용 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잘못 폐기된 배터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소방청(Fire and Emergency) 초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 더보기

오클랜드, 경찰 추격전 끝에 도주 남성 체포

댓글 0 | 조회 268 | 13시간전
오클랜드 전역을 난폭하게 운전하며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한 남성이 결국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무장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남성에게… 더보기

남섬, 폭우 예보

댓글 0 | 조회 271 | 14시간전
남섬 일부 지역에 폭우 예비 특보가 발효되었다.웨스트랜드 지역의 산악 지대에는 수요일 밤 10시부터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있다.불러(Buller) 지… 더보기

9월 1일부터 생활임금 인상

댓글 0 | 조회 2,950 | 1일전
2025/2026 뉴질랜드 생활임금(Living Wage)이 오는 9월 1일부터 시간당 $1.15 인상되어 $28.95로 조정된다.이번 인상은 뉴질랜드 평균 시간… 더보기

폴리페스트 50주년, Ngā Puna o Waiōrea가 기념하다

댓글 0 | 조회 261 | 1일전
중등학교 폴리네시아 축제인 오클랜드 폴리페스트(Polyfest)가 이번 주 50주년을 맞이했다.올해 행사의 주최를 맡은 웨스턴 스프링스 칼리지- Ngā Puna … 더보기

오클랜드 주차 요금, 4월 중순부터 인상

댓글 0 | 조회 1,257 | 1일전
오클랜드 시민들은 곧 일부 공공장소에서 주차를 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오클랜드 교통국(Auckland Transport, AT)은 오는 4월 1… 더보기

리벨레 그룹 청산으로 60개 학교 매점 운영 중단

댓글 0 | 조회 696 | 2일전
리벨레 그룹(Libelle Group)이 2주 전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전국 60개 학교의 매점 운영이 중단되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리벨레 그룹은 지속적인 … 더보기

개 물림 사고로 4세 아동 사망, 공격한 개 3마리 안락사

댓글 0 | 조회 1,402 | 2일전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지역에서 지난 금요일 4세 아동 티모시 투우아키 롤레스턴-브라이언이 개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를… 더보기

정부, 중소기업의 보건 및 안전 규제 완화 추진

댓글 0 | 조회 248 | 2일전
정부에서는 저위험 소규모 사업체에 대한 보건 및 안전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과도한 도로 공사 안전 콘 사용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할 계획이다.… 더보기

카에오 요양원, 뇌졸중 환자에게 항우울제 처방 논란

댓글 0 | 조회 683 | 2일전
카에오의 한 요양원이 뇌졸중을 앓던 69세 여성에게 우울증 치료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 장애 위원회(Health and Disability Commis… 더보기

새로운 쿡 해협 철도 페리, "2029년부터 운항 시작" 발표

댓글 0 | 조회 566 | 2일전
철도부 장관 윈스턴 피터스는 2029년부터 철도 갑판과 40대의 화물 열차 적재 능력을 갖춘 새로운 쿡 해협 페리 두 척이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요일 오전… 더보기

오클랜드, 기타 케이스에서 총기 4정 발견

댓글 0 | 조회 666 | 2일전
일요일 오클랜드 오라케이의 주소지에 주차된 차량의 기타 케이스 안에서 소총, 산탄총, 권총 두 정 등 총기 4정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오후 2시 10분경 오라케… 더보기

The Gateau House, 제21회 KBANZ 한인 배드민턴 대회 4월 5…

댓글 0 | 조회 736 | 2일전
뉴질랜드 한인 배드민턴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1회 한인 배드민턴 협회 KBANZ 한인 배드민턴 대회가 오는 4월 5일(토) 오후 3시, Waitakere Badm… 더보기

매달 50만 명 이상 푸드뱅크 이용, 사상 최고치

댓글 0 | 조회 1,219 | 2일전
뉴질랜드에서 매달 5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푸드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이에 따른 기부 식량 공급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못… 더보기

4월 1일부터 바뀌는 것들, 최저임금, 전기요금 등

댓글 0 | 조회 2,670 | 2일전
4월 1일에는 단순한 만우절 장난이 아니라, 뉴질랜드 일부 국민들의 은행 계좌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화가 시행된다.4월의 시작은 새로운 회계연도의 시작을 의미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