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전 지자체 선거시 교민 여러분들께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외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년 11월26일 총선이 눈앞에 임박 하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한인들의 투표율이 고작 한자리 수에 불과 했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스스로가 부끄러워했고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 되어 많은 교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선거는 의회에 진출하는 정당과 3년 임기의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입니다. 우리가 정착한 이곳 뉴질랜드는 우리의 제 2조국입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곳에서 새로운 삶에 지치고, 고단하여 투표에 참여한다는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선거참여라는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을 위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이 전쟁과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 일류국가로 당당히 성장한 것을 이곳에 정착한 이민자인 우리들은 자랑하고 자부심을 갖지만, 아울러 이곳 뉴질랜드에 고마움 느끼고, 당당하게 투표에 참여하여 선거 주권을 행사하여야 하는 의무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9대 의회에 입성한 멜리사 리 국회의원 탄생은 한인들이 뉴질랜드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과 교민사회의 무한한 활력소가 되었으며, 후세들에게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것은 물론 많은 희망과 용기를 한껏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이번 선거에도 멜리사 리 국회의원이 또 다시 강력한 교민들의 지지로 입성하고 많은 한인들이 반드시 투표하여 한민족의 자긍심을, 그리고 나아가 한인사회가 현지 다민족 사회 중 강력한 소수 민족의 하나 임을 분명히 인지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하여 봅니다.
교민 여러분! 다시 한번 월드컵 때마다 세계를 놀라게 하는 단결력과 응집력을 이번 선거에서도 유감없이 투표에 참가하여 살기 좋은 뉴질랜드에서 정착하여 살아가는데 소수 민족으로 소외되지 않고 무시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클랜드 한인회 직전회장(제10대) 양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