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 중 뉴 월드와 팍앤세이브 웹사이트에서 가격순 정렬 기능을 삭제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비판 의견을 내고 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두 주요 슈퍼마켓 체인인 뉴 월드(New World)와 팍앤세이브(Pak’nSave)는 10월 초, 웹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순으로 상품을 정렬하는 기능을 조용히 제거했다.
이로 인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고,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수상하고 얄미운 행위라며, 사람들이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두 슈퍼마켓 체인은 푸드스터프스 뉴질랜드(Foodstuffs NZ)가 소유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한데, 이를 숨기려는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소비자들도 "비싸지 않은 상품을 찾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협회(Consumer NZ) 대변인 사하 론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푸드스터프스의 경쟁사인 울워스(Woolworths)는 가격 정렬 기능을 더 강화하고 있어 이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용자들은 특별 할인가로만 상품을 표시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종종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페이지 상단에 표시한다고 사하 론은 지적했다. 그녀는 우유와 빵 같은 품목에 대해 일반 테스트를 해본 결과, 상단에 표시되는 것은 대개 팸스(Pams)였고, 더 저렴한 제품이나 지역 공급업체가 만든 제품이 아니라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가 우선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슈퍼마켓은 이익을 두 번 얻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푸드스터프스는 곧 웹사이트에 가격 또는 단위 가격 순으로 상품을 정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스터프스는 자사 디지털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투명한 단위 가격 표시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곧 고객들이 가격이나 단위 가격순으로 상품을 정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팍앤세이브(PAK'nSAVE)와 뉴 월드(New World) 웹사이트에서 11월 중순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앱에서는 여전히 가격순 정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