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매달 50만 명 이상의 국민이 푸드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이에 따른 기부 식량 공급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전역의 푸드뱅크에 식량을 배분하는 비영리 단체 뉴질랜드 푸드 네트워크(New Zealand Food Network)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12월 사이 푸드 허브가 매달 50만 명 이상에게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의 45만 4천 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뉴질랜드 푸드 네트워크의 개빈 핀들레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한 달 동안 열 명 중 한 명의 뉴질랜드인이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가 최근 몇 달 동안 단체가 비공식적으로 들어온 이야기들을 뒷받침한다며, 식량 지원에 대한 필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더 많은 뉴질랜드 가정이 지원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의 3분의 1은 이전에 푸드뱅크를 이용한 적이 없던 사람들이었다.
핀들레이 대표는 "2025년 2월까지 12개월 동안 식료품 가격이 2.4%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식량 불안정이 단순히 저소득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뉴질랜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시티 미션(Auckland City Mission)의 헬렌 로빈슨 미션장은 "도시 전역에서 매일같이 끊임없이 지원 요청과 연락을 받고 있다"며 "이 숫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수십만 명의 실생활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푸드 네트워크와 오클랜드 시티 미션은 정부, 식품 공급업체, 지역사회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로빈슨 미션장은 "오는 6월 30일 이후에는 시티 미션, 뉴질랜드 푸드 네트워크 및 전국 푸드뱅크를 위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말해,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핀들레이 대표는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푸드 네트워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만약 식품 업계에서 일하면서 남는 식자재를 기부할 수 있거나, 일부 재고를 기부할 수 있거나, 혹은 우리가 영양가 높은 고품질 식품과 필수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꼭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