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레 그룹(Libelle Group)이 2주 전 청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전국 60개 학교의 매점 운영이 중단되었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리벨레 그룹은 지속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정부 학교 급식 사업의 공급업체인 컴퍼스(Compass)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
매점 운영이 중단된 일부 학교는 온라인 급식 배달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들은 베이크 세일(bake sale)이나 소시지 바비큐 판매 등의 대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약 2주 전 급식 업체인 리벨레 그룹이 1,400만 달러 이상의 채무를 남긴 채 청산된 후, 오클랜드 마운트 알버트 그래머(Mt Albert Grammar) 학교에서는 매점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 학생들은 매점이 문을 닫아 샌드위치, 스시, 간식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게 되자 이를 보완할 방법을 찾고 있다.
이 학교의 패트릭 드럼 교장은 "릴레이 포 라이프(Relay for Life)와 폴리페스트(Polyfest) 같은 행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음식 판매 행사를 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이크 세일과 소시지 바비큐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점심시간마다 한 개의 기금 마련 행사를 진행하도록 일정 조정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드럼 럼 교장은 이러한 방법이 매점 운영의 완전한 대체 방안이 될 수는 없으며, 향후 어떻게 나아갈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점을 즉시 대체할 계획은 없지만, 3,000명의 학생들에게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학교 내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위치나 물류적인 측면에서 도전 과제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급식 서비스로 눈을 돌린 학교들
오클랜드의 맥클린스 칼리지(Maclean’s College)는 ‘달러 포 스쿨즈(Dollar for Schools)’라는 온라인 급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일 다양한 식사 옵션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세인트 피에르 스시(St Pierre's Sushi), 서브웨이(Subway),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 등을 점심으로 주문할 수 있다. 또한 판매되는 점심 한 끼당 1달러가 학교로 기부된다.
맥클린스 칼리지의 스티븐 하그리브스 교장은 메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지는 않으며, 3,000명의 학생 중 약 8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매점 역시 매출이 높지 않았는데, 주요 원인은 학생들이 점심을 집에서 싸 오는 문화 때문이라고 그는 전했다. 특히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출신 학생들은 집에서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현재 운영 중인 9개의 자판기에 단백질 바나 음료 대신 건강한 점심 메뉴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그리브스 교장은 달러 포 스쿨즈가 현재로서는 충분한 대안이기 때문에 별도의 매점 운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벨레 그룹 청산인들이 학교에 남아있는 주방 장비와 매점이 운영되던 이동식 매장을 수거할 예정이며, 무엇보다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리벨레 그룹 직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약 1,000여 개 학교가 여전히 정부의 개편된 학교 급식 제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