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젊은 세대가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 속에서 독특한 가치관과 소비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단순한 생계유지를 넘어, 건강과 웰빙, 기술 활용, 사회적 책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뚜렷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Deloitte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6%, 밀레니얼 세대의 72%가 ‘생활비 상승’을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꼽았다. 치솟는 렌트비와 생활비 속에서 이들은 소비의 우선순위를 ‘가성비’와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시키며, 절약과 재정 안정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식품과 음료 선택 시 건강상의 이점을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54%가 기능성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더불어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브랜드와 친환경 포장, 로컬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뉴질랜드 인구의 95.7%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운데, 젊은 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과 온라인 괴롭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균형 잡힌 삶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psos의 2024년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82%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은 윤리적 소비와 환경 친화적 행동을 실천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기업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천하는 브랜드에 더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자원을 통한 정신 건강 관리가 확산되었으나, 동시에 장시간 스크린 사용은 고립감과 스트레스를 야기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128,700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해외로 이주했으며, 주로 호주 등 더 나은 고용 기회와 생활 여건을 제공하는 국가로의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경제에 대한 청년층의 불신과 미래 불안감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뉴질랜드의 젊은 세대는 경제, 기술, 사회적 이슈 전반에서 명확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기업과 정부, 정책 입안자들은 이들의 니즈와 가치관을 반영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삶, 디지털 균형, 윤리적 소비를 중요시하는 이들의 선택은 뉴질랜드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