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lworths는 일부 고위직 직원들의 역할 변경과 오클랜드 내 슈퍼마켓 두 곳의 폐점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공식 발표했다.
울워스 슈퍼마켓 체인은 전국적으로 운영 모델 변경을 두고 직원들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새 모델의 핵심은 기존 부서별로 나눠 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함께 협력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Woolworths 측은 이 같은 변화가 고객을 돕기 위해 매장 내 직원 수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Workers First Union’은 이번 구조조정이 수천 명의 근로자들에게 소득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노동조합의 루드 휴즈는 이번 조정안이 모든 부서 관리자 및 당번 감독(supervisor) 직책의 소멸을 의미하며, 해당 직책을 맡고 있는 직원들은 임금 삭감과 근무 시간 감소를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제안에 따라 제빵점이나 정육점 관리자는 연봉이 약 $15,000에서 $17,300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다른 부서 관리자는 연봉이 약 $10,000에서 $11,700까지 평균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드 휴즈는 일부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유사한 일자리가 없는 소규모 지역이나 외딴 지역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지역 매장에서 20년 넘게 근무해 전문직으로 높은 임금대를 받아온 직원들에게는 큰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Woolworths 직원은 자신의 직책이 폐지될 예정이라며, 경험 많은 제빵사와 정육사들이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기보다는 회사를 떠나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재들의 이탈은 제품 품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고객들도 이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Woolworths에게 폐지되는 직책의 직원들이 기존 급여 및 근무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Woolworths는 새로운 운영 모델이 명확한 리더십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며, 팀과 노조로부터 많은 유익하고 신중한 피드백을 받았고, 이를 반영해 새로운 매장 리더십 계층 도입, 피크 시간대 인력 배치, 휴가 및 결근 시 리더십 공백 방지 등을 포함한 변화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모델을 시범 운영하면서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조정할 것이며, 그 결과를 향후 협의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매장 두 곳 폐점
Woolworths는 오는 5월부터 북섬 상부 지역의 매장에서 새로운 운영 모델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전환 지원을 위해 총 660만 달러를 투자해 직원 교육 및 역량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대변인은 Blockhouse Bay와 Māngere Mall 매장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두 곳 모두 폐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워스는 이들 매장의 임대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되며, 지역 내 고객 수요 감소 및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의 사업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책임 있는 결정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점 소식을 미리 공유함으로써 해당 매장 직원들이 인근 매장으로 재배치되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Blockhouse Bay 매장은 11월까지, Māngere Mall 매장은 9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수개월 간 각 직원과 긴밀히 협력해 적합한 새로운 직무를 찾고 원활한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