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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대성 사이클론 탐(Tam)의 영향으로 정전이 발생한 오클랜드 북서부 일부 지역 주민들이 4일 동안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Stuff에서 보도했다.
비치헤븐(Beach Haven)과 쿠메우(Kumeu) 등 여러 지역에서는 지난 목요일 새벽부터 전기가 끊겼고, 대부분의 가정은 하루 내에 복구되었지만 일부 지역은 일요일이 되어서야 전력이 다시 연결되었다.
쿠메우 주민 알프레드 스타인호벨은 목요일 새벽 4시경 전기가 나갔고, 일요일 낮이 되어서야 복구되었다며, 바로 고장 신고를 했고 웹사이트를 계속 확인했지만,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인호벨은 CPAP(수면무호흡 치료) 기계에 의존해야 하는 건강 상태로, 전력 없이 지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작은 발전기를 돌려 간신히 기계를 가동했고, 농장에서는 물도 펌프질할 수 없었으며 저장해 둔 음식도 모두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스타인호벨은 폭풍으로 피해가 생기는 건 이해하지만, 전력 공급 회사인 벡터(Vector)의 소통은 너무 엉망이었다며,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 이렇게 소통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다행히 지역 커뮤니티홀에서 휴대폰 충전과 따뜻한 음료를 제공해줬다고 덧붙였다.
비치헤븐 주민 스티븐 맥피 역시 목요일 오전 11시 30분쯤 정전이 발생해 곤란을 겪었다. 그는 핫스팟으로 일은 계속했지만, 오후 3시쯤 노트북 배터리가 다 닳았다고 전했다. 벡터의 정전 지도에서는 그날 밤 복구될 거라고 표시되었지만, 그의 집 전기는 자정이 지나도 여전히 안 들어왔다.
스티븐 맥피가 사는 지역은 다음날 다시 새로운 고장으로 등록되었고, 또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매번 대기줄의 맨 뒤로 밀리는 기분이었다며, 동네의 약 30가구는 토요일 저녁까지 전기 없이 지냈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사이클론으로 인해 피해가 있었던 건 이해하지만, 전혀 소식이 없었던 점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벡터에서는 Stuff와의 인터뷰에서 혼란을 인정하며 정전 지도가 ‘복구됨’으로 표시되더라도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전력 회사는 먼저 고압 전선을 복구해야 저압 전선, 즉 각 가정으로 연결되는 선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