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까지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안에는 들었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상승했다.
4월 17일 통계국이 발표한 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3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까지의 연간 2.2%, 그리고 9월까지의 2.2% 상승률보다는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진 상황이다.
통계 담당자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1~3%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물가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6월 분기에 3.3%로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넘어선 이후 이듬해 6월에는 7.3%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도 물가상승률은 계속 고공 행진을 벌이면서 2024년 6월 분기의 3.3%에 도달할 때까지 3년간 연속으로 중앙은행 목표치 범위를 넘어섰다.
한편, 올해 3월까지 연간 물가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임대료로, 한 해 동안 3.7% 올랐는데 임대료는 연간 2.5%의 전체 물가상승률 중에서 14%를 차지했다.
담당자는 임대료는 CPI 항목 중 가장 큰 가중치를 갖는 항목 중 하나로 임대료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움직임에 계속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다만 2021년 이후 연간 임대료 상승률이 4% 미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세 및 공공요금은 올해 3월 분기까지 연간 12.2%나 올랐는데, 이는 2.5%의 연간 상승률 중 14%의 영향을 미쳤다.
재산세는 매년 9월 분기에 반영하는데 이는 재산세 납부자가 이때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한 재산세 내역을 직접 확인하기 때문이다.
건축비도 3월 분기까지 연간 1.9%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에 7%의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이 기간에 휘발유 가격이 3월까지 연간 2.8%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CPI 상승 규모를 조금 낮췄는데, 특히 지난해 12월까지 휘발유 가격이 연간 9.2% 떨어진 바 있다.
올해 3월 분기 기준으로 옥탄가 91의 보통 휘발유는 1리터당 평균가가 2.67달러로 2024년 3월의 2.74달러보다 하락했다.
특히 오클랜드의 경우에는 3월까지 연간 5.8% 하락했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6월 30일부터 오클랜드의 지역 유류세가 폐지된 점이 영향을 줬다.
한편, 통계 담당자는 올해 3월까지 한 해 동안 CPI 대상 품목 중 가격이 5% 이상 상승한 품목은 1/4도 되지 않으며 이는 지난 4년 중 이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2021년 이전에 보였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