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4일 저녁,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와이라우 밸리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주변을 긴장시켰다.
이번 화재는 건물 내부에 다량 보관돼 있던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진압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유독 연기와 함께 90여 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된 초대형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재 현장을 지휘한 뉴질랜드 소방청(Fire and Emergency New Zealand)의 배리 토머스(Barry Thomas) 부사령관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화재는 현재 건물 내부로 국한됐으며, 진압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 전역과 해밀턴에서 출동한 소방차 16대, 고가 사다리차 4대, 특수장비차량 4대, 지원 차량 12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있으며, 약 90명의 인력이 대응 중입니다.”
문제는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에 보관돼 있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며 다량의 유해 화학 연기를 발생시키고 있어,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저녁 6시 30분경,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경보 메시지를 발송, 외출 자제와 창문 폐쇄를 당부했다.
배리 토머스 부사령관은 “현재까지는 대피 지시가 내려지진 않았으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가능한 한 외출을 피하고, 창문을 꼭 닫은 상태로 실내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화재 진압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화재 발생 인근의 도로를 전면 통제 중이며, 불필요한 접근을 삼가 달라고 시민들에게 거듭 요청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 손상 규모와 연기 확산에 따른 건강 피해는 추후 조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소방청은 화재 원인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