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걸친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국제 우편으로 대규모로 마약을 밀수했던 조직이 붙잡히면서 이들의 조직 운영 실태도 함께 드러났다.
경찰과 세관은 ‘하바나(Havana)’로 명명한 작전 중 하나로 주로 오클랜드 남동쪽을 중심으로 최근 며칠 동안 도시 전역에서 17건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를 통해 모두 12명을 체포했으며 불법 약물이 섞인 음료와 함께 50만 달러 상당의 현금도 압수하는 한편 약 400만 달러의 자산도 범죄 수익 회수법에 따라 몰수했다.
수사 관계자는 경찰의 조직범죄 수사팀과 세관이 지난 2022년부터 이 작전을 벌였으며, 그동안 세관은 오클랜드 주소지, 그중에서도 플랫 부시(Flat Bush)로 가던 마약이 숨겨진 수많은 꾸러미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운반하는 물품의 크기와 은닉 방법은 다양했지만 무게는 보통 1~10kg 사이였는데, 특히 수입 물품의 수가 많은 것은 이른바 ‘산탄총(scattergun)’ 방식으로 알려진 마약 밀수의 특징이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동안 세관은 미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뉴질랜드에서 상당한 양의 불법 약물을 압수했는데, 주요 내용은 메스암페타민 183.5kg, 액상 메스암페타민 29리터, 그리고 유사 에페드린 35.8kg과 MDMA 16.7kg이었다.
관계자는 압수된 메스암페타민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만 2억 달러가 넘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수색한 곳에서만도 약 50만 달러 현금과 약물을 발견했으며 여기에는 코카인 2kg, 메스암페타민 350g, 에페드린 4kg이 포함되며 집 두 채와 차량 3대를 포함한 해당 조직의 재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조직원은 34세에서 54세 사이의 남자 9명과 36세, 37세, 38세의 여자 3명이며 이들 모두 오클랜드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A, B, C급 통제 약물의 밀수 및 공모, 조직범죄 집단 참여 등 여러 가지 중대한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미국의 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특수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과의 정보 공유가 수사에 매우 중요했으며, 공유한 정보 덕분에 미국 측에서 불법 활동을 벌이는 많은 사람을 체포하고 막대한 양의 마약을 압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편 시스템을 이용해 장기간 마약을 반입한 조직을 소탕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조직의 마약 공급을 미국 및 국내에서 상당히 줄일 것이라면서, 이는 마약 공급업체에 대한 국제적 조직범죄와의 싸움에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