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준섭 PD가 ‘뉴질랜드의 한인들’(제작 이준섭) 시즌 2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뉴질랜드 이민사의 중대 전환점인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3개 주요 도시에 정착한 한종욱(전 웰링턴 한인회장), 메리 윤(전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한일수(뉴질랜드한인사 편찬위원장), 문홍규(오클랜드 기쁨의 교회 담임 목사) 씨의 한국에서의 활동과 뉴질랜드 이민 이유, 그리고 정착과정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또한, 70~80년대 이주한 우준기-우향순(1971년 콜롬보 플랜), 홍진영(1973년 로토루아 도착), 변경숙(1980년 국제결혼 이민) 씨의 사례를 통해, 이민법 변경 전후 뉴질랜드 사회상과 한인 사회의 태동과 형성 과정을 조명했다.
역사적으로 한인들의 공식적인 뉴질랜드 이민은 다른 아시아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1987년 이민법 개정과 1991년 ‘점수제 이민(points system)’이 도입된 이후부터 본격화됐으며. 뉴질랜드의 한인들’ 시즌 1이 뉴질랜드 동포들마저 생소한 1970년대 정착한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시즌 2는 뉴질랜드 이민사와 괘를 같이 하는 한인 커뮤니티 태동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일상을 더 깊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향을 등지고 낯선 타향살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언어와 문화가 달라 벌어진 좌충우돌 실수담, 차별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남다른 자녀 교육 열정 등 당시 한인들의 이야기는 30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
지금의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한인 커뮤니티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이 선배 이민자들이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하였다.
‘뉴질랜드 한인들’의 무편집 오디오는 오클랜드 도서관 구술역사(Oral History) 박물관에 ‘코리안 디아스포라 뉴질랜드’(‘Korean Diaspora in New Zealand’_Life experiences of people who settled in New Zealand and formed the early Korean community after the change of immigration law in 1987)이라는 제목으로 보관돼 일반인 및 관련 역사 연구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또한, 1시간 10분 분량의 긴 영상은 15~20분 압축본으로 영어 타이틀로 재편집해 현지 및 한인행사 등에서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이준섭PD가 제작한 '뉴질랜드의 한인들2'는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xP1r9eoXGrM?si=MqKkR0WcdEHZ3vOR
이준섭 PD가 제작한 단편 다큐멘터리 '루시아'와 ‘뉴질랜드의 첫 한국인 이야기’는 아카데미 공식인증 영화제인 ‘2018 뉴질랜드 DOC EDGE 국제영화제’와 2021 오클랜드 한국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및 국내 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