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 타스만 지역에서 폴리네시안인들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인 1290년경부터 쿠마라(Kūmara:고구마)를 재배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오타고 대학교 연구진은 골든베이(Golden Bay) 지역의 트라이앵글 플랫(Triangle Flat)에서 쿠마라(Kūmara) 전분 입자를 발견했으며, 이는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의 초기 정착 시기와 일치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1400년 이전의 쿠마라 재배에 대한 최초의 증거이다. 쿠라라는 1290-1385년 사이에 타로와 태평양 얌과 함께 재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타코 와카이후 와카가 국제 고고학 저널인 Antiquit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오테아로아에 도착한 최초의 사람들인 폴리네시안이 작물을 재배할 목적으로 도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안 바버 교수는 첫 정착민들이 농업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쿠마라를 재배하기 위해 토양 덮기와 껍질 덮기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견은 초기 정착민들이 단순한 사냥꾼이 아니라 고급 농업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뉴질랜드에 최초로 도착한 사람들은 정원을 가꾸고 사냥도 했으며, 처음부터 작물 재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마라가 아오테아로아뿐만 아니라 폴리네시아의 다른 지역에도 언제 도착했는지에 대한 큰 논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고학에서는 전통적으로 뉴질랜드에 온 최초의 사람들이 대부분 사냥꾼과 채집자였고, 폴리네시아 작물을 재배하기 어려웠으며, 따라서 처음에는 채집, 사냥, 특히 모아와 물개에 더 의존했지만 그러한 자원을 잃은 후 다른 음식, 특히 쿠마라를 재배했다는 설이 지배해왔지만 연구진의 이번 발견은 새로운 것이다.
마오리 전통에서 쿠마라는 평화의 신인 롱고(Rongomātāne)와 관련이 있으며, 초기 마오리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쿠마라를 재배했다고 전해진다.
쿠마라 재배는 기후 변화와도 관련이 있으며, 쿠마라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중요한 작물이 되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