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의 포트 힐스(Port Hills)에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센서가 설치되었다.
이 센서는 호주에서 수입되었으며, 열 감지 기술, 360도 카메라, 공기 질 감지 기술을 결합한 네 개의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카운슬의 마이클 힐리는 이 시스템이 열 감지 카메라를 사용해 발열 지점을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를 감지하고 공기 질을 측정한 후, 두 가지 데이터를 비교하여 초기 화재 징후를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힐리는 화재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긴급 대응팀에 경고가 전달되며, 해당 팀이 카메라를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재 발생 후에는 바람과 날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화재 확산 경로를 추적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 센서의 비용은 4만 달러이며,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필 모거에 따르면 대부분의 예산은 중앙 정부에서 지원받았다.
필 모거 시장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며, 정부에서 우리에게 자금을 지원해줬고, 이를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이거 어떠냐?’고 본인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센서 설치는 2017년 포트 힐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루어졌다. 당시 화재는 2000헥타르 이상을 태우고, 9채의 주택을 파괴했으며,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테 하푸 오 나티 훼케(Te Hapū o Ngāti Wheke)의 이베트 카우치-루이스는 이번 조치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화재가 모두에게 두려운 존재라며, 포트 힐스가 얼마나 건조해질 수 있는지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는 파일럿 프로젝트로 보틀 레이크 포레스트(Bottle Lake Forest)에 센서가 설치되었으며, 이후 네이벌 포인트(Naval Point)와 크라이스트처치 어드벤처 파크(Christchurch Adventure Park)에도 설치되었다.
2024년 어드벤처 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센서가 경고를 보내 소방대가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
필 모거 시장은 지난해 화재 발생 당시, 센서가 설치되어 있었던 덕분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고,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