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 본사를 둔 ‘키아 에어로스페이스(Kea Aerospace)’가 태양열로 움직이는 항공기의 성층권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뉴질랜드 항공우주 산업의 이정표를 세웠다.
무인기인 ‘Kea Atmos Mk1b’는 2월 8일 오전 8시 7분에 크라이스트처치의 뱅크스 반도 남쪽에 위치한 ‘타와키 국립항공우주센터(Tāwhaki National Aerospace Centre)’에서 이륙해 고도 5만 6,284피트까지 올라갔다.
Kea Aerospace는 성명을 통해, 항공기가 오후 5시 27분에 착륙하기 전까지 8시간 20분 동안 비행했으며 총 비행 거리는 420km였다고 밝혔다.
지구 관측, 통신, 기술 테스트를 위한 탑재물을 운반하도록 설계된 Kea Atmos는 날개폭이 12.5m, 무게가 40kg 미만인 항공기이다.
태양열을 사용하므로 연료 보급이 필요 없으며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18년 이 회사를 설립한 마크 로켓(Mark Rocket) 대표는, 성공적인 성층권 비행을 통해 Kea Aerospace는 고고도까지 태양열 비행을 할 수 있는 소수의 다른 국제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면 공기 밀도의 10%에 불과하고 영하 50도의 성층권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의 공기 역학적 설계와 동력 및 중량 허용 오차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희귀한 성층권 클럽에 합류하는 정말 대단한 성과를 낸 CTO인 필립 슈엘트롭(Philipp Sueltrop) 박사와 Kea Aerospace 팀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그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에서 NASA의 환경 연구 항공기 및 센서 기술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된 원격 조종 태양열 비행기인 ‘센추리온(Centurion)’이 지난 1998년 여름에 8만 201피트에 도달해 이런 유형의 항공기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고도를 달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Kea Aerospace는 수개월에 걸쳐 체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형 ‘Kea Atmos Mk2’의 설계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