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있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 보건 연구원이 전했다.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가 주도한 이번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호주는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여성 1,000명당 약 1명이 유방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유방암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으며, 매년 2.1%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토리아대학교 역학 부교수 모나 제프리스는 이러한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나 제프리스 부교수는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정말 놀랐다며, 새로운 유방암 환자 수는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다소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뉴질랜드가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있어서 매우 잘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나 제프리스 부교수는 뉴질랜드가 조기 진단을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치료 옵션이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10년 전만 해도 뉴질랜드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검진을 늘리려는 노력이 있었고, 검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유방암을 더 일찍 발견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된 여성들의 생존율이 훨씬 더 높다고 전했다.
모나 제프리스 부교수는 여전히 검진 시스템이 개선될 필요가 있고, 큰 불평등이 존재하지만, 뉴질랜드가 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검진 대상자 중 실제로 검진을 받는 비율이 평균 70% 정도인데, 이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나 제프리스 부교수는 특히 마오리 여성들의 불평등한 의료 접근성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마오리 여성들의 경우, 검진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접근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그녀는 전했다. 태평양계 여성들도 과거에는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검진 참여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모나 제프리스 부교수는 그래서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마오리 여성들이라며, 검진에서 발견되지 않을 경우, 유방암이 더 진행된 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예후도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고려해야 할 모든 건강 문제에서 불평등은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연구는 185개국을 분석한 국제 연구라 세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뉴질랜드 연구자들은 불평등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뤄야 한다고 여겨진다고 모나 제프리스 부교수는 전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기준 185개국에서 새롭게 진단된 유방암과 사망률을 분석했으며, 지난 10년간의 변화 추이를 조사했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약 230만 건의 유방암 신규 진단이 이루어졌으며, 67만 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