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나키에서 열리는 2025 테 마타티니 대회(Te Matatini competition) 대회의 첫날 예선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첫 번째 풀에서 14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대회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수백 명의 관객이 일찍 도착하면서 아침부터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일부 관객들은 ‘카파 하카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행사를 보기 위해 개장 두 시간 전부터 푸케쿠라 공원의 브룩랜즈 볼(Bowl of Brooklands) 입구에 줄을 서기도 했다.
항상 부담이 큰 개막 공연의 첫 주자로는 오클랜드의 명문 팀인 테 로푸 마누타키(Te Rōpū Manutaki)가 무대에 올라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며 후속 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공연 중 고(故) 마오리 왕 키잉이 투헤이티아(Kiingi Tuheitia)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지역의 오포티키 마이 타휘티(Ōpotiki Mai Tawhiti) 팀은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특히 전 리더 리키 미타이(Ricky Mitai)를 비롯한 여러 고인들을 애도하며 깊은 감정을 담아 무대를 꾸몄다.
화요일 오후에는 디펜딩 챔피언 테 화나우 아 아파누이(Te Whānau a Apanui)와 타이누이(Tainui) 대표 팀인 테 포우 오 망가타와히리(Te Pou o Mangatāwhiri)가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의 주요 관심사는 하카 공연이지만, 행사장에는 140개 이상의 마켓 스톨도 마련되었다.
부스 운영자 중 한 명인 카즈나 루크는 마오리들을 기본 보건의료 부문에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카즈나 루크는 행사장에서 느껴지는 ‘와이루아(wairua, 영적 에너지)’를 강조하며 이건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라며, 그냥 온몸으로 느껴지고, 그 에너지가 사람을 북돋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정말 감수성이 예민하다며, 와이아타(waiata, 노래)가 귀에 들리면, 눈물로 흘러나온다고 덧붙였다.
화요일에 공연하는 14개 팀 중 단 3팀만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