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각 구류센터에서 추방을 대기 중인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심한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멜버른의 구류센터에 갇혀 있는 한 뉴질랜드 국적자는, 최근 자신이 구류 정책에 항의하는 그룹과 만나기를 시도하자 경비원들이 자기를 심하게 구타했다고 한 뉴질랜드 언론에 폭로했다.
그는 또한 2주 전 무렵의 어느 날 아침에는 경비원들이 그를 깨우더니 인터뷰실로 데려가 3시간 동안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하면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고 발길질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 폭력 행위로 호주에서 복역한 전과가 있는데, 현재 호주의 각 구류센터에는 수백 명의 뉴질랜드 국적자들이 변경된 호주 이민 정책에 따라 비자 연장을 거부당하고 추방을 대기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구류센터 구금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함께 경비원들의 폭행에 대한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이 와중에 실제로 사망자도 발생한 바 있다.
이번 4월 초에도 시드니의 빌라우드 구류센터(Villawood Detention Centre)에 갇혀 있던 롭 페이호파(Rob Peihopa)가 사망했으며, 그의 사인을 놓고 현재 유가족들이 경비원들의 폭행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