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 낙뢰 등으로 뉴질랜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와이카토 지역에서는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민가에 피해를 안겼다.
토네이도는 5월 20일(금) 밤 10시경에 천둥 번개와 함께 발생해 이 지역에 있는 한 주택의 지붕과 울타리, 장미 정원 등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이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의 포트 힐스(Port Hills) 지역에서는 21일(토)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풍속이 한때 시속 109km에 달하기도 했는데, 기상 당국은 이 같은 강한 남서풍이 이날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주의를 요망했다.
이 같은 강풍으로 포크 힐스 산정으로 올라가는 관광용 곤돌라가 안전 문제로 이날 종일 운행을 멈췄는데, 강한 바람은 캔터베리 지역뿐만 아니라 오클랜드를 비롯한 북섬 전역도 영향을 비치고 있으며, 기상 당국은 22일(일) 아침까지도 오클랜드에서는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거의 전국적으로 심한 천둥 번개가 이어지고 지역에 따라서는 강한 바람 속에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운행에 극히 조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강풍으로 인해 특히 남북섬의 서해안 지역에는 높은 파도도 일고 있는데 파도 높이는 북섬 북부지역에서는 7m, 오클랜드의 무리와이 해변을 포함한 중부와 남부 해안, 그리고 남섬 서해안 지역은 6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당국은 특히 바람으로 인해 파도의 높이도 높지만 그 간격도 길어지면서 파도가 해안에 접근할 때 평소보다 내륙으로 더 깊숙이 들어온다고 전하고, 특히 만조 시에는 더욱 위험하므로 해변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영상은 카피티 해변에서 주민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바다 용오름 – Watersp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