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범죄에 대한 관대함에 화가 난 희생자의 남편이 정부, 특히 교정당국에 소송을 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려고 온라인 기부 모금 사이트 Givealittle에 사연을 올린 지 이틀만에 모금 금액이 9만 달러가 넘었다.
"Justice for Blessie" 라는 타이틀의 이 온라인 기부금 모금 활동에 21일 밤 2,709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퇴근길 집 인근에서 강간 살인범에게 변을 당한 Blessie Gotingco의 남편 Antonio가 올린 이 기부금 모금 사연에는 가족들이 느끼는 뉴질랜드의 범죄에 대한 관대함에 대한 항의와 분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안토니오는 사망한 부인 Blessie와 세 자녀가 함께 2004년 필리핀에서 뉴질랜드를 선택해서 이주해온 이유가 뉴질랜드는 살기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오클랜드 노스쇼어에 정착했고, 이 곳이 행복하고 편안한 가정 생활을 꾸리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당시에는 믿었으나 지금은 그것이 틀렸다고 적었다.
안토니오는 이미 비슷한 범죄 경력을 가진 살인자가 정부 당국의 엄격한 감시하에 있었어야 하고 그러한 정부의 감시 역할로 지역 사회 시민들은 안전한 삶을 보장받고 보호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아름다운 부인 Blessie을 잃었다고 말한다. 그는 정부, 특히 교정 당국의 강력 범죄 경력자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하였다는 것을 '암탉 집에 뱀을 넣은 것과 같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잔인하게 희생된 사건이 현재의 사법 시스템 하에서는 어느 가족에게서나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이라며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안토니오는 강력 범죄자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정부의 시스템에 대해 민사 소송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give a little 웹사이트에 "Justice for Blessie" 페이지를 만들었음을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 : Give a little 웹사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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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오클랜드 노스쇼어에서는 밤 늦게 집 인근에 도착했다고 문자를 했던 한 가정의 부인이자 어머니, 할머니였던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다. 가족과 경찰은 그녀를 찾기 위해 애썼으나 결국 그녀는 강간 살인당한 시신으로 실종 다음날 인근 공원묘지에서 발견되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었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사는 성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추적 수사를 했고 강간 살인범 Tony Douglas Robertson 이 검거되었다.
5월 24일 밤 Blessie Gotingco (사건 당시 56세)는 오클랜드 시티의 직장에서 버스를 타고 퇴근한 후 노스쇼어 버크데일의 집 인근 버스 정류장에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 Tony Douglas Robertson 에게 끌려가 변을 당했다.
범인 Tony Douglas Robertson는 Blessie 부인을 해치기 5개월 전에 어린 소녀를 꼬여 납치한 후 성추행한 혐의로 수감되었다가 출소했으며 24시간 GPS 추적을 할 수 있는 전자 발찌를 차고 관리 감독하에 있는 범죄자였다.
그러나 범인은 Blessie 부인을 납치하고 강간한 후 칼로 찔러 살인한 후 공원묘지에 시신을 내다버릴 때까지 그의 공격이 전혀 제지당하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 주디스 콜린스는 조사결과 교정 당국이나 경찰은 관리적인 측면에서 Robertson 이 Blessie 부인을 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책임이 없음을 말했다.
Blessie 부인을 해친 로버트슨은 납치 강간과 살인 혐의로 가석방이 없는 최소 24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접한 희생자 Blessie 부인의 가족들은 로버스튼 같은 범죄자로부터 지역 사회는 보호 받아야 했다며 격분했다.
희생자 Blessie 부인의 남편 안토니오는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며 앞으로 강력 범죄자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그 책임을 묻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데 시민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뉴질랜드 해럴드, News&TalkZB 등 뉴질랜드 언론에서는 지면을 할애해 관련한 뉴스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