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타라나키(Taranaki)를 등반하던 외국 출신 여행객이 길을 잃고 추운 하룻밤을 산속에서 지낸 후 구조됐다.
타라나키 지역 경찰과 구조대에 따르면 34세의 미국 출신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4월 23일(토) 오후 4시 30분경에 정상 부근을 횡단하다가 길을 잃고 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구조대는, 그러나 기상 문제로 즉각 구조 헬리콥터를 출동시킬 수가 없었는데, 결국 이 여성은 악화된 날씨 속에 차가운 밤을 산중에서 홀로 지낼 수 밖에 없게 됐다.
구조대는 24일(일) 오전에 헬기로 조난자가 있는 인근을 샅샅이 뒤진 끝에 오전 9시 40분경에 위치를 포착하고 윈치를 이용해 조난자를 끌어올린 후 타라나키 베이스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약간의 체온저하 현상을 보이기는 했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조대 관계자는 이 여성이 등반에 필요한 적절한 복장과 장비들을 잘 갖추고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구조 작전에는 경찰과 수색구조대(LandSAr)는 물론 지역의 아마추어 무선사들과 구조 헬리콥터 등 모두 30여명의 인원이 동원됐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빨리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해 순조롭게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찾기가 대단히 어려운 위치에서 조난자를 찾아냈다면서, 이번 경우처럼 산에서는 기상이 돌변하는 만큼 비상시를 대비해 휴대폰과 위치추적기(beacon) 등을 갖추고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의 화살표에 조난자가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