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강진(strong)’이 발생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으나 다행히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은 5월 11일(수) 밤 8시 45분에 시내 중심가에서 동남쪽으로 10km 가량 떨어진 리틀턴 터널 인근의 지하 7km 지점을 진원지로 해서 발생했으며 지오넷(Geonet)에서는 규모를 4.7로 발표했다.
진동이 꽤 크게 느껴진 가운데 지진 발생 직후 20여 분만에 캔터베리 지역은 물론 북으로는 웰링턴에서부터 남으로는 더니든에 이르기까지 남북섬에서 모두 3천 여건의 지진 감지 보고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또한 각종 소셜 미디어에 자신들의 경험담을 올렸는데, 근래 발생했던 다른 지진들에 비해 진동 충격이 더 컸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 시민은 놀란 반려견이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지진이 지난 2011년 2월 22일 발생했던 규모 6.3 지진과 그에 앞서 2010년 9월에 발생했던 규모 5.2의 지진 진원지와 같은 ‘포트 힐스 단층(Port Hills Fault)’에서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또 다른 지진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까지 소방서를 포함한 경찰과 앰뷸런스, 그리고 민방위 당국에는 특별한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인데, 세인트 앰뷸런스의 한 관계자는, 비록 신고는 없었지만 특히 혼자 살거나 병 중에 있는 주변 사람들을 챙겨보도록 시민들에게 권고했다.
또한 민방위 당국의 한 관계자 역시 이번 지진은 이 지역의 지진 관련 활동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주민들이 비상용 물품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