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한 마리가 가로등에 걸려 꼼짝도 못하다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결국 부상으로 인해 안락사를 당했다.
5월 12일(목) 아침에 시내의 한 가로등에 다리가 걸리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갈매기 한 마리가 발견된 곳은 오클랜드 동부의 글렌 이네스(Glen Innes) 지역에 있는 에핑(Epping) 스트리트.
동물구조팀이 출동했지만 구조가 어렵자 인근 세인트 헬리어스(St Heliers)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사다리가 달린 소방차까지 불러야 했으며 인근 거리를 통제한 뒤에 구조 작업에 나설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여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이들은 갈매기에 접근한 소방관이 수건으로 갈매기를 조심스럽게 감싼 후 구조에 성공하자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갈매기는 이미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당한 상태였으며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 결국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자료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