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을 운반하던 트럭이 5m 높이 고가육교를 통과하다가 아래를 지나는 철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는 5월 17일(화) 오후에 뉴플리머스(New Plymouth) 북쪽에 위치한 렙퍼턴(Lepperton) 인근을 지나는 국도 3A호선의 마누타히(Manutahi) 로드 구간에서 발생해 오후 2시 5분경에 신고가 이뤄졌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 12명을 비롯한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는데, 옆으로 전복된 차체에 갇혔던 운전사는 1시간 30분여의 작업 끝에 차 밖으로 구조돼 타라나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추락한 트럭은 사고 당시 수거된 인분(human effluent) 2만 리터 가량을 운반 중이었으며 이에 따라 현장에는 검은색 물질이 트럭에서 새어 나와 소방관들과 오염방지팀 직원들이 이를 치웠는데, 목격자들은 사고 현장 주변으로 악취가 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는 당시 와이타라(Waitara)를 향해 가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은 후 난간을 들이받고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육교에 큰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사고로 구조 및 청소작업과 함께 트럭을 들어올리는 구난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 인근 도로가 여러 시간 동안 통제돼 해당 구간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코벳(Corbett) 로드 등으로 우회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