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웰링턴, 5월 11일 오클랜드에서 탈북자 초청 강연회를 한 이현서씨는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로 이틀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5월 10일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뉴질랜드의 사회 지도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현서씨의 강연은 남한과 북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한반도의 여러가지 상황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책자에 사인을 받으며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
5월 11일 오클랜드에서의 초청 강연은 일반 교민이나 관심 있는 뉴질랜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당이었다. 이현서씨는 유창한 영어로 강연을 했으며 오클랜드에서의 강연에서는 중간 중간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해서 북한의 실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 응답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었고 시간 제약 상 모든 사람들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못하고 자신의 책에 사인을 해주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책 사인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마치 인기 있는 연예인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11일 강연회에는 한인 동포들도 많이 참석했지만, 뉴질랜드인을 비롯한 중국과 다른 민족 출신 사람들도 자리를 많이 차지했고 더 큰 관심을 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라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이번 강연을 듣고 평상시 관심이 적었던 남북한 관계, 특히 북한의 인권 문제에 시선을 두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서울대에서 오클랜드 대학으로 교환 학생으로 와 있는 학생은 이번 강연을 통해 큰 느낌을 받았다며 책 사인을 받고는 감정이 북차 올라 이현서씨의 위로를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현서 씨의 책에 사인을 받은 후 한 번 안아주고 싶다며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이현서씨는 그동안 많은 강연을 다녔지만 특히 이번 뉴질랜드에서의 강연은 뜻깊은 시간으로 자리잡게 되었노라고 강연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특히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뉴질랜드 협의회 측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강연을 통해 마음으로는 벌써 통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던 탈북자 초청 강연회는 뉴질랜드 국회에서의 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와 한 줄기가 되어 새로운 의미로 자리 잡으며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