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남쪽의 포트 힐스(Port Hills) 지역에서 폭죽(fireworks)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5월 4일(수) 밤 9시 직전에 포트 힐스의 슈가로프(Sugarloaf) 주차장 인근에서 시작됐는데, 현장에는 애딩턴(Addington)과 거버너스 베이(Governors Bay)의 소방서에서 각 4대씩의 소방차와 탱커, 그리고 지휘차량 등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나자 경찰은 소방차 진입을 위해 인근을 지나는 서미트(Summit) 로드를 통제했으며 화재는 당일 밤 새벽 1시 30분경에 진화됐지만 현장에는 아침까지 소방대원들이 남아 지켜보고 있는 중이며 피해 면적은 아직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한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불꽃놀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물건들이 발견됐으며 불꽃놀이를 본 목격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에도 현장 주변에는 폭주족들이 많이 모이곤 해 이번 화재도 이들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화재가 포트 힐스 정상에 있는 송신탑 인근의 높은 지대에서 발생해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을 포함한 시내 전역은 물론 남서쪽 외곽의 주변 도시들에서도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