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뱀 한 마리가 북섬 동해안에서 발견돼 산책하던 관광객을 한동안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최근에 해변의 모래 위에까지 올라왔던 바다뱀이 발견된 곳은 기스본 북쪽 이스트 코스트(East Coast)에 있는 토코마루 베이(Tokomaru Bay).
이곳 해변 근처에 있는 테 푸카 태번(Te Puka Tavern)의 릴리 헤이워드(Lily Hayward) 주방장은, 당시 산책을 나갔던 한 관광객이 급하게 식당으로 되돌아오면서, 해변에서 뱀을 한 마리 발견했다며 정말 무서웠으며 뉴질랜드에 뱀이 사냐고 자신에게 질문을 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 관광객에게, 이곳에 뱀장어는 살지만 뱀은 없으며 아마도 잘못 알았을 것이라고 말한 뒤 다른 사람들과 함께 45분 가량을 걸어가 현장을 확인했는데, 그곳에는 실제로 바다뱀 한 마리가 있었으며 그때까지 살아 있었다.
이 뱀은 나중에 만조 때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자연보존부(DOC)의 한 관계자는 흔하지는 않고 아주 드물게 발생되는 일이며 아직 바닷물도 따뜻하다면서, 이 지역에서는 15년에서 20년 정도에 한 번씩 일어나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다뱀은 테 아라로아(Te Araroa)와 이스트 케이프에서 발견되곤 한다고 말했는데, 한편 신고를 받은 1차산업부(MPI) 관계자는 발견된 바다뱀이 ‘yellow-bellied 바다뱀’이라고 확인하면서 독성이 강하므로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바다뱀은 대서양을 제외한 태평양과 인도양 등 주로 열대 지역의 바다에 서식하는데 대부분의 바다뱀과 마찬가지로 테트로도톡신 성분의 독성을 가지고 있어 물리면 치명적인데, 복어의 독 역시 같은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