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코 앞에 다가왔음에도 크라이스트처치의 낮 기온이 26℃까지 치솟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전국이 점차 겨울 날씨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월 11일(수) 아침 7시 30분에 18℃였던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기온은 오전 10시 45분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26℃까지 치솟으면서 이 지역의 5월 낮 최고기온으로는 3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지난 1978년 5월에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기록된 27.3℃가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인 가운데 2015년 5월에도 26.6℃가 기록된 바 있는데, 이번 기록 이전에 3번째로 가장 높았던 기록은 2002년과 1995년 5월에 각각 기록된 적이 있으나 당시 기온은 16.1℃에 불과했다.
기상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기온은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에 의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확실히 지금의 계절과는 맞지 않지만 겨울로 들어가는 와중에 종종 이런 날씨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금년 5월은 평년보다 평균 기온이 1~2℃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중부터 전국 많은 곳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비도 예상되는데,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차가운 남풍이 불어오면서 기온도 내려가고 일부 산악지대 등에서는 눈도 예상된다고 기상 당국은 전망했다.
특히 남섬 서해안의 일부 지역에는 이번 주말 동안 최대 500mm의 많은 강수량도 예상되는데, 기상 당국은 11일과 12일(목) 이틀 동안 캔터베리와 웨스트랜드, 오타고와 피오르드랜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북섬 지역에는 11일부터 비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 관계자는 지난 6주 동안 날씨가 비교적 양호했지만 이번 주에 일부 지역에서는 금년 들어 처음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부터는 전국 대부분에서 비가 잦아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5월 11일 오후 5시 8분 현재 기상위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