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오클랜드 시내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 트렁크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던 50대 여성 사건과 관련해 모두 9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11일(수) 오후에 오클랜드 경찰은 발표를 통해, 당일 오클랜드 시내의 13곳을 급습해 당시 사건과 관련된 남자 7명과 여자 2명 등 모두 9명을 각각 과실치사(manslaughter)와 납치(kidnapping)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 작전은 사건 발생 이후 10여 주 동안 진행된 수사 결과 이뤄졌으며, 특수무장경찰을 포함한 100여 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돼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별다른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뛰어내렸던 태국 출신의 진다랏 프루치리폰(Jindarat Prutsiriporn, 50)은 머리 등에 부상을 당하고 미들모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얼마 뒤 숨졌는데, 탈출 당시 그녀는 몸이 묶이고 입에는 재갈이 채워진 상태였다.
이날 붙잡힌 용의자들 중 각각 25, 25, 26, 30세와 33세의 남성 5명에게는 과실치사와 납치, 그리고 또 다른 23세와 24, 25세 남성 3명과 2명의 29세 여성에게는 납치 혐의가 주어졌는데 경찰은 용의자가 더 체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는 마약 범죄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붙잡힌 용의자들 중 일부는 갱단인 ’Head Hunters’의 오클랜드 동부지부 단원들로 확인된 가운데 사건 배후에도 이들이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사건 발생 후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사망한 여성도 작년 12월과 금년 1월에 걸쳐 두 차례나 대마초와 메탐페타민과 함께 이를 흡입하기 위한 기구들을 소지했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법정에 출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여성은 보석 상태로 석방돼 4월 1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에정이었는데, 가까웠던 지인에 따르면 그녀는 마약 문제로 주변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지만 태국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가족들은 더 이상 도움을 주기를 원하지 않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붙잡힌 용의자들은 12일(목)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