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너던 사륜구동차에서 60대 남성과 2세 여아가 강물에 휩쓸려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6월 9일(목) 낮 12시 15분경에 남섬 서해안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하리하리(Harihari )의 오네오네(One One) 로드 인근을 흐르는 포에루아(Poerua)강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5명이 탑승한 사륜구동차가 강을 건너던 중 불어난 물에 차량이 강 한가운데에서 멈추면서 시작됐다.
이 바람에 탑승자들이 차량 안에 갇히게 됐으며 이 중 3명은 물 밖으로 무사히 나왔으나 66세의 한 남성과 2살배기 여아가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와 경찰이 2대의 헬리콥터를 포함해 보트와 제트보트, 카약, 그리고 도보인력을 동원해 사고 차량에서부터 하구까지 6.5km 구간을 대상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당일 오후 5시까지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안위가 무척 염려된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빗줄기마저 더 강해지면서 수위도 계속 올라가 날이 밝아 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수색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키티카(Hokitika) 남쪽의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열흘간 맑은 날씨 속에 낮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사고 전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비는 당일 밤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익일 수색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당시 차량에 탔던 이들은 인근 작업장에서 일을 마친 후 강 건너편에 있는 집들로 귀가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평소에도 이 길을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