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티 중심가의 한 쪽 끝자락인 K-로드 (Karangahape Rd)는 밤이 되면 일반인들이 걷기 무섭다고 할만큼 유흥가가 있는 거리로 유명하다.
2016년 5월 1일 이 K-로드 오픈데이는 변신한 이 거리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오픈되는 이 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민들...다양한 복장의 다양한 민족 출신의 시민들이 퀸 스트릿과 어퍼 퀸 스트릿이 만나는 지점부터 다른 끝인 그레이트 노스 로드로 이어지면서 뉴턴 로드와 판손비 로드가 만나는 지점까지를 걸으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퀸스트릿과 어퍼 퀸스트릿을 만나는 지점에는 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 시간대별로 뉴질랜드의 밴드 등이 공연을 선보인다. 바로 인근에는 옷이나, 각종 공예품 등 물건으르 파는 부스들이 도로 가운데 마련되어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Pitt St 과 이어지는 지점에서는 오클랜드 교통국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버스가 세워져 있으며 지나는 시민들이 교통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낼 수도 있다.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열리고 있고 그 옆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군인들 옷을 파는 한 가게에는 뉴질랜드 국기와 다른 나라 국기들과 함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 가게 앞에는 오클랜드 카운실의 여러가지 정책을 홍보하는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고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적어서 낼 수 있기도 하다.
K-로드 인근의 자전거 가게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공기 넣는 이벤트를 하며 자신의 가게를 선전하고 있기도 하다.
오클랜드 도서관에서는 바이크 맨이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있고 돗자리와 함께 푹신한 앉은뱅이 의자들이 있는 곳에서는 지나는 시민이 편안히 앉아서 쉬어 가기도 한다.
오클랜드 교통국에서는 큰 대형차량의 앞부분을 정차해놓고 도로 안전을 위한 안전 거리 유지 등을 홍보하기 위한 체험장을 마련해놓기도 했다. 어린아이를 포함한 시민들이 직접 대형 차에 탑승해 보며 거리에서의 안전 운행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도록 마련된 장소이다.
작은 이동식 축구 경기장에서는 미니 축구를 즐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며 K-로드 오픈데이를 즐기는 공간도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는 뉴턴 로드와 판손비 로드를 만나는 K-로드 끝 지점에 마련된 도미노 게임이다. 누구나 앉아서 직사각형의 판들을 세워서 세워 놓은 후 그 중의 한 끝을 살짝 밀면 전체가 줄줄이 넘어지는 것을 보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어린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5월의 첫째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 K-로드 오픈데이 현장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