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안작데이에 캔터베리 지역의 한 호수 주변 도로에서 발견된 시신을 놓고 수사해온 경찰이 남녀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에 따르면 시신의 신원은 마커스 루크 터커(Marcus Luke Tucker, 36)로 밝혀진 가운데 5월 1일(일) 오전에 51세의 남성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또 다른 31세 여성은 공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5월 2일(월) 법정에 출두한다.
죽은 터커는 약간의 범죄 전과가 있으며 마약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4월 25일(월)에 아침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도일스턴(Doyleston)의 드레인(Drain) 로드 인근에서 시신으로 버려진 채 발견됐으며, 이곳은 바다 쪽으로 나있는 엘스미어(Ellesmere) 호수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범인 체포 과정에서 지난 주말 동안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브린드워(Bryndwr)의 와이라케이(Wairakei) 로드와 비숍데일(Bishopdale) 지역의 미드허스트(Midhurst) 스트리트, 그리고 애딩턴(Addington)의 러스킨(Ruskin) 스트리트에 있는 주택들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특히 브린드워에서는 4월 30일(토) 밤 9시경에 무장경찰과 경찰견 등이 출동해 인근을 통제한 채 해당 주택을 포위하고 확성기로 범인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손을 들고 나오라고 전달해 인근 주민들이 한동안 불안해 하기도 했다.
한 이웃 주민은, 이 주택은 지난 몇 해 동안에도 경찰이 자주 집을 방문하던 문제가 많았던 곳이었으며 혼자 살던 한 여성이 최근 사망했다고 전했는데, 이번에도 경찰이 찾아와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라고 한 뒤 체포작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애딩턴 집에서는 경찰 감식팀이 형광을 이용한 혈흔 검색을 하는 동안 이웃 주민들에게 집 안의 조명을 꺼달라는 요청도 있었는데, 경찰은 사건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니산 세피로(Nissan Cefiro) 승용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4월 24일(일) 저녁이나 시신이 발견된 25일 아침에 이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과, 또한 이 사건에 관련 정보가 있는 이들은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서(03 363 7400)나 익명신고가 가능한 Crimestoppers(0800 555 111)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