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우아(Porirua)의 북부 주택가에서 작전 중 총에 맞아 죽은 경찰견의 장례식이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Gazza)’라는 이름을 가진 4살짜리 수컷 독일 셰퍼드인 이 경찰견은 지난 4월 22일(금) 아침에 포리루아의 와이탕기루루(Waitangiruru) 지역의 코키리(Kokiri) 크레슨트에서 경찰이 당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인 피타 테키라(Pita Tekira)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쏜 총에 맞았다.
당시 범인이 총을 쏘고 난투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던 경찰관 한 명도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26시간 동안이나 이어졌던 이번 대치극은 결국 범인이 현장에서 자신이 가진 총으로 자살하면서 끝났다.
경찰은 4월 29일(금)에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뉴질랜드 국기에 쌓이고 경찰 모자 아래에 놓여진 가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날 웰링톤에서 가자에 대한 고별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가자의 임무는 복종하고 봉사하고 그리고 지키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임무들을 용감하게 수행했다”고 적으면서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였던 가자를 이날 보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한 그동안 임무 수행 중 죽은 다른 경찰견들의 기념동판이 걸려 있는 경찰견훈련소에 가자의 이름과 활약상을 기재한 동판을 함께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자의 암컷 형제인 ‘집시(Gypsy)도 경찰견인데 집시는 현재 새끼를 배고 있어 가자의 후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새끼들이 몇 달 뒤면 이 세상에 나오게 됐으며, 경찰은 이 새끼들 중 한 마리를 가자의 뒤를 잇는 경찰견으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