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토)에 파 노스(Far North) 지역에서 2명이 사망했던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60대의 미국인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저녁 6시에 오로마호에(Oromahoe)의 국도 10호선 구간 중 푸케토나(Puketona) 로드 교차로에서 발생했던 정면충돌 사고로 상대편 차량에 탔던 4명 중 아히파라(Ahipara) 출신의 카일리 앤 라키치(Kylee Anne Rakich, 29)와 왕가레이 출신의 버지니어 케오(Virginia Keogh, 44)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차를 운전하던 21세 남성과 8살의 어린이가 각각 부상을 입었다.
5월 2일(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66세의 한 미국인 남자 관광객 운전자가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망 및 부상을 야기시킨 2가지 혐의를 받고 이날 오후에 카이코헤(Kaikohe) 지방법원 법정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그가 몰았던 차량에는 그를 포함해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도 부상을 입기는 했으나 생명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아직까지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 역시 외국 관광객 출신 운전자의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교차로 사고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비등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가 펴낸 외국 운전면허증 소지자의 교통사고 발생 통계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외국 관광객이 30% 이상 늘어났지만 이들이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전체 사망사고 중 6%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퀸스타운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국 출신 자가운전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사고 빈도가 높아진 데다가 대형사고도 많이 나면서 이들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