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과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결핵(Tb)검사 프로그램이 오타고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 중 특히 페릿(ferret)을 주대상으로 더니든 외곽의 마운트 카길(Cargill)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병을 전파시키는 주요 동물은 페릿과 포섬(possum)이다.
작년 12월 초에 이 지역에서는 3마리 소에게서, 그리고 이보다 앞서서는 센트럴 오타고 지역에서 2마리의 사슴 등 소과(bovine) 동물들에게서 결핵균이 발견된 바 있는데, 작년 초까지는 감염된 가축이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었다.
‘TBfree southern South Island’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한 관계자는, 감염된 동물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가축들에 대한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이 지역에서 결핵을 없애기 위한 프로그램이 현재까지 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페릿 대상 조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덫을 이용해 페릿 등을 포획하거나 또는 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부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페릿은 야생에서 결핵 등에 감염돼 죽은 포섬의 사체를 처리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페릿 뿐만 포섬에 대한 조사는 금년 말에도 계속돼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며 이미 감염된 가축들에 대한 집중 조사도 함께 진행되는데, 결핵이 가축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 지역에서 결핵이 박멸될 때까지 프로그램이 계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990년 대에 가축들에 이 병이 퍼지면서 이후 15년 동안 12억 달러라는 막대한 비용이 방제비용으로 쓰였는데, 1998년에는 오타고 지방에서만 306마리, 전국적으로는 1700여 마리의 가축이 전염됐지만 작년 초에는 전국적으로 41마리가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