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두 명의 한국 자폐 청소년, 갤러리 전시회를 열다.
오는 4월에 두 명의 한국 자폐 청소년, 백민지와 앤드류 홍이 프랭클린 아트 센터 커뮤니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습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 아티스트 및 티칭 아티스트 (Auckland Art Gallery Artist/Teaching Artist)인 강재랑씨가 큐레이팅을 하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먼저 백민지 학생을 서면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강재랑 티칭 아티스트는 이 학생들의 전시회를 앞두고 자폐 아동인 이들의 재능을 보여주고 작가로서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인 커뮤니티에 이 전시회를 알려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지는 8살부터 아이 클레이 만들기를 좋아해
백민지 학생은 8살 때 부터 민지는 아이 클레이를 가지고 만들기를 좋아하였습니다 .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2년 9월부터 입니다
먼저 그림을 시작한 앤드류 어머님의 권유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는데요. 서면 인터뷰는 민지 학생의 어머니가 응해 주었습니다.
민지가 그리기 좋아하는 그림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리기입니다. 주로 만화,동화 속의 주인공 공주, 요정 ,꽃과 민지가 좋아하는 상징적인 캐릭터를 그리기 좋아하고 지도 선생님의 권유로 풍경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계기는?
“3년 전 만나게 된 미술 선생님의 지도로 민지가 핸드 크라프트와 페인팅에 대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1년 먼저 시작한 앤드류와 함께 자폐 아동인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그림을 통해 얼마든지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또 주변의 우리 아이들도(장애 아동) 시도를 해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준비하면서 소감 한 말씀...
“갤러리에서의 전시회는 처음입니다. 저희 아이들을 후원해 주신 호손딘 카페 사장님의 도움으로 3년 전부터 일년에 한 번씩 카페 공간에서 전시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처음엔 아이들이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3번의 전시회를 통해 해마다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소통은 꼭 언어적인 표현 만이 아닌 그림,음악, 춤 그 어떤 모양으로도 주변의 사람들과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같은 아픔을 가지고 아이들 또는 가족을 돌보시는 분들에게 따듯한 희망과 도전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생각을 주로 하는지?
“민지는 여전히 사춘기 소녀입니다 .몸은 성장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언제나 동화 속의 공주가 좋고 요정이 좋은 자기만의 세계가 공고한 아이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 보면 그림 속의 여주인공은 민지 자신입니다.
그림 속의 여자아이가 누구냐고 물으면 민지야 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림 속의 배경과 주인공은 민지가 상상하고 꿈꾸는 민지의 세계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다.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작한다는 것이 더 중요
민지 학생 어머니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그동안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가졌던 바람을 아래와 같이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우리 아이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연 할 수는 있는 것일까? 엄마들은 늘 걱정하고 찾고 싶어하고 그러나 방법을 잘 모르겠고 누구에게 물어보면 좋을지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 특히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은 더욱 움츠려 들고 정보에 목이 마릅니다.
저희 또한 그러했습니다.
민지와 앤드류의 그림 전시회를 통해 언제나 희망하고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작으나마 소통의 통로가 되고 또 나눔의 통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불편함이 있지만 아이가 가진 재능을 살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입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열어 전시회를 여는 민지 학생의 전시회를 앞둔 서면 인터뷰 다음에는 앤드류 학생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추후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진, 글 제공 : 백민지 학생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