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소속의 나이든 주차관리원에게 BB건을 쏴댄 철없는 10대 청소년들이 법정에 섰다.
이들은 지난 3월 1일(화) 오후 3시 45분경 남섬 동해안의 도시인 티마루(Timaru) 시내 스태포드(Stafford) 스트리트에서 주차구역을 순찰하고 있던 남자 주차관리원에게 BB총을 몇 차례 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차시간을 초과한 차량의 타이어에 표시를 하고 인도로 올라선 주차관리원이 건너편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갖고 있는 2명의 10대 청소년을 발견하고 주의를 주었는데, 이유는 티마루 시내의 주요 거리에서는 스케이트 보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0대들 중 한 명이 ‘자신들은 스케이트 보드를 타지 않았다’고 대꾸하더니만 주차관리원을 향해 갑자기 BB건을 발사, 어깨 부분을 맞춘 후 ‘당신을 쏴버릴 거야’라고 반복해 외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리원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화가 나서 “정말 날 쏘려고 하냐?”고 고함을 지르면서 다가가자 이들은 BB건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스케이트 보드를 집어들고는 줄행랑을 쳤다.
결국 이들은 나중에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는데, 한 명은 17세로 티마루 출신이었고 다른 한 명은 인근 외곽도시인 테무카(Temuka) 출신으로 16세로 밝혀졌으며 이들 모두 법정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다.
봉변을 당했던 관리원은, 자신들은 단순히 주차관리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갖가지 정보도 제공하고 방문자들에게는 길을 안내하는 홍보원 역할도 한다면서, 사람들이 관리원들이 하는 일을 존중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