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의 한 국회의원이 호주의 구치시설에서 추방 대기 중 사망한 뉴질랜드 시민의 사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주에 호주 시드니에 있는 구치시설인 빌라우드 구치소(Villawood detention centre)에서 사망한 롭 페이호파(Rob Peihopa, 42)의 조문행사에 참석한 녹색당의 마라마 데이비드슨(Marama Davidson) 의원은 존 키 총리에게 호주 정부로부터 전면적인 사인 조사에 대한 확답을 받아줄 것을 요구했다.
페이호파의 시신은 뉴질랜드로 송환돼 오클랜드 서부의 마오리 공회당(marae)에서 위령행사를 가진 후 16일(토) 안장될 예정인데, 그동안 데이비드슨 의원은 유가족들과 함께 위령 행사에 참가해 시신을 지켜보았다.
데이비드슨 의원은 사망자의 한쪽 눈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으며 다른 쪽 눈에도 이보다 약한 멍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가족들은 아직도 검시관으로부터 아무런 기록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녀는 4월 13일(수)에 키 총리에게 서신을 보내 이 문제를 호주 정부에 제기해 줄 것과 함께, 호주의 새 이민법에 따라 현재 수감되어 있는 모든 뉴질랜드인들이 제대로 처우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호주 정부에 요구하도록 키 총리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키 총리는, 아직 페이호파의 유가족들과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검시관의 보고서를 받게 되면 가족들과 연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